돌아온 장성우 “경찰청서 자신감 얻어왔다”

입력 2013-10-03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장성우. 동아일보DB

제대 후 이틀 쉬고 원 소속팀 롯데 합류

장성우(23·사진)가 롯데로 돌아왔다. 2일 삼성전을 앞둔 사직구장. 장성우는 롯데 유니폼을 입고, 동료들과 타격훈련을 했다. 원래부터 롯데 선수인 듯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

지난달 28일 경찰청에서 제대한 장성우는 이틀만 쉬고 바로 1일부터 롯데에 합류했다. 롯데는 함께 제대한 투수 장원준에게는 휴식을 줬으나, 장성우는 바로 불렀다. 어차피 1군 엔트리에 등록시키지 않지만 컨디션 유지 차원에서 합류를 지시한 것이다. 장성우는 훈련만 마치면 바로 귀가한다. 코칭스태프는 장성우에게 “포수훈련은 일본 가고시마 마무리훈련부터 한다. 지금은 타격감만 익히라”고 당부했다.

장성우는 “입대하기 전과 선수들이 많이 바뀌었다. 빨리 얼굴부터 익혀둬야겠다”고 말했다. 원래 수비형 포수의 이미지가 강했던 장성우는 경찰청에서 공격력을 향상시켰다. 올해 2군 기록이 말해주는데, 88경기에서 타율 0.382(309타수 118안타) 13홈런 73타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정작 장성우가 홈런, 타점보다 가치를 두는 기록은 따로 있다. 먼저 삼진 숫자의 감소다. 올해 2군에서 삼진이 26개밖에 안 되는데, 이는 선구안 향상을 증명한다. 또 하나는 자신감이다. “롯데에서 자신감 없이 야구를 했던 것 같은데, 경찰청에서 유승안 감독님이 4번타자로 계속 써주니 야구를 대하는 책임감이 생겼다”고 털어놓았다. 프리에이전트(FA) 강민호의 잔류 여부에 대해서도 “강민호 선배가 떠난다고 내가 주전을 보장받는 것도 아니고, 남는다고 후보선수로 확정되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부담감보다 기대감을 갖고 2014시즌을 기다리는 장성우다.

사직|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matsri21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