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 안성기 “임권택 감독과의 7번째 만남…언제나 행복했다”

입력 2013-10-04 12: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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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화장’을 통해 임권택 감독과 재회한 안성기(왼쪽)

‘화장 임권택 안성기’

배우 안성기가 임권택 감독과의 재회에 벅찬 감정을 드러냈다.

안성기는 4일 부산 해운대구 우동 신세계 센텀시티 문화홀에서 열린 영화 ‘화장’(감독 임권택)제작보고회에서 “임권택 감독님과는 ‘만다라’(1981)부터 벌써 7번째 만남이다. 임권택 감독님의 현장에서 늘 행복했다”고 밝혔다.

2004년 이상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김훈 작가의 ‘화장’은 임권택 감독의 손을 거쳐 영화로 탄생하게 된다. 안성기는 영화 ‘화장’에서 뇌종양에 걸린 아내를 간병하다 같은 회사 여직원을 사랑하게 되며 번민하는 인물 오상무 역을 맡았다.

안성기는 “김훈 작가의 작품을 한다는 것도 영광이다. 나는 ‘화장’을 이미 읽었는데 영화화시키는 게 어렵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나이대가 비슷한 주인공이라 영화화된다면 그 역을 맡고 싶었는데 현실화돼서 기쁘다.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번 영화로 임권택 감독과 7번째 호흡을 맞추는 안성기는 “임 감독님은 우리나라의 정서적인 문제, 전통적인 문제를 끊임없이 제기하며 영화를 만드셨다. 인간의 본성을 깊이 있게 파헤치는 작품도 있었다”며 “현재 ‘화장’도 평화롭지만 고통스럽게 시나리오 작업을 하고 계신다. 이번 작품이 배우로서도 무척 어려운 작품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어떤 역동적인 인물이 나올지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임권택(오른쬭)


영화 ‘화장’은 올해로 데뷔 50주년을 맞이한 임권택 감독의 102번째 작품이다. 올해 영화제 회고전의 주인공으로 임권택 감독이 선정돼 더욱 의미가 깊다.

이 작품은 화장(火葬)과 화장(化粧)이라는 두 가지 뜻을 통해 중년 남자의 심리를 섬세하게 묘사한 김훈 작가의 동명소설을 바탕으로 그린 영화. 뇌종양에 걸린 아내를 간병하던 남자 오상무(안성기)가 같은 회사 여직원을 연모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내년 상반기 개봉 예정.

부산|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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