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속자들’ 이민호·김은숙 작가 “‘꽃남’과 비교 거부”

입력 2013-10-07 17:4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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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민호. 사진 제공|화앤담픽처스

주연 이민호, 재벌 2세의 고등학생 역.

언뜻 보면 2009년 드라마 ‘꽃보다 남자’(꽃남) 속 구준표가 떠오르지만, 이는 9일부터 방송을 시작하는 SBS 새 월화드라마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상속자들’(상속자들) 속의 새로운 캐릭터다.

이민호가 ‘꽃남’에 이어 ‘상속자들’에서도 비슷한 캐릭터를 연기해 ‘제2의 구준표’라는 일부의 우려가 제기된 것에 대해 대본을 쓴 김은숙 작가와 이민호가 비교 자체를 거부했다.

김은숙 작가는 7일 오후 서울 논현동 파티오나인에서 열린 드라마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꽃남’과 비교는 하지 말아 달라. 처음부터 그런 이야기가 나올 거였으면 이민호를 캐스팅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두 캐릭터가 다르기 때문에 이민호에게 다시 고등학생 역을 맡아 달라고 했던 것이고, 전혀 다르고 더 재미있는 이야기를 쓸 수 있다는 자신감에서 제의한 것”이라며 “방송을 시작하면 ‘꽃남’ 이야기는 절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슷한 두 캐릭터를 연기하는 이민호의 생각도 같았다.

그는 “‘꽃남’의 구준표 캐릭터가 워낙 독특했기 때문에 강한 인상이 남아 있을 것이다. 어쩌다가 비슷한 모습이 나올 수 있지만 전혀 의식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4년 전의 이민호와 지금의 모습은 많이 다를 것”이라고 자신한 이민호 역시 “방송을 보면 많은 분들이 우려했던 부분이 해소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 ‘상속자들’에 출연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는 “‘꽃남’이 끝나고 4년이 흐르면서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면서 “20대가 가기 전에 조금 더 밝은 역할, 천진난만한 모습들을 끌어낼 수 있는 역할을 한 번 더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ngoo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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