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팅리 감독 “3선발 그대로” 류현진 신뢰 여전

입력 2013-10-0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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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매팅리 감독. 스포츠동아DB

“한 경기 부진에 로테이션 변화 없을 것
서두르는 모습 보여…컨디션은 이상 무”


지난 겨울 대대적인 보수공사를 마친 다저스타디움에는 라커룸 근처에 인터뷰 전용룸이 신설됐다. 평소에는 3분의 1도 차지 않지만 디비전시리즈가 열린 7일(한국시간)에는 수용인원의 2배가 넘는 취재진이 몰려들었다.

모처럼 타선이 폭발해 13-6의 완승을 거둔 LA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은 “시리즈를 4차전에서 끝내겠다”며 “류현진은 시즌 내내 좋은 모습을 보였다. 한 경기 잘 못 던졌다고 해서 선발로테이션에 변화를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현진에 대한 신뢰는 여전했다. 매팅리 감독은 “구속은 93마일(150km)까지 나오며 평소와 비슷했지만, 다소 서두르는 모습을 보였다. 컨디션에는 전혀 이상이 없다. 그러나 평소와는 달리 상대 타자들이 헛스윙 하는 비율이 크게 줄었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2회초 상대 투수 훌리오 테헤란을 상대로 체인지업을 던져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이날 기록한 유일한 삼진이다. 3회까지 투구수는 무려 68개나 됐다. 선취점을 내준 1회초 브라이언 맥켄을 상대로 투스라이크에서 볼 4개를 연속으로 던졌고, 크리스 존슨을 상대로 3구 삼진을 잡으려다 중전적시타를 허용했다. 4-2로 전세를 뒤집은 3회초 무사 1·2루서 에반 개티스와의 대결에선 파울볼이 7개나 나왔다. 결국 개티스는 11구째에서 중전안타를 때려 류현진을 위기에 빠뜨렸다.

매팅리 감독은 “승리의 주역은 (2번째 투수) 크리스 카푸아노다. 난타전으로 이어지던 경기에서 롱릴리프 역할을 충실히 해 다저스가 승기를 잡을 수 있도록 크게 기여했다”고 칭찬했다. 카푸아노는 4회부터 6회까지 매 이닝 선두타자를 볼넷으로 출루시켰지만 삼진 3개를 잡아내며 안타를 한 개도 맞지 않고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3차전을 승리로 장식해 매우 기쁘다. 류현진이 부진한 경기를 펼쳤다는 것은 전혀 중요하지 않다. 팀이 이기는 것이 우선이다. 리키 놀라스코가 등판하는 4차전도 반드시 잡아 애틀랜타로 가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며 인터뷰를 마무리한 매팅리 감독의 얼굴에는 자신감이 넘쳐났다.

다저스타디움|손건영 스포츠동아 미국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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