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관 VS 밴 헤켄 ‘아트 피칭’ 진수 가린다

입력 2013-10-0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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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준PO 2차전 전망

유희관, 넥센전 방어율 3.77 홈런 단 한개도 없어
밴 헤켄, 김현수·홍성흔에 강해…이닝이터 특명


두산 유희관 VS 넥센 밴 헤켄. 준플레이오프 2차전은 ‘느림의 미학’ 기교파 투수들의 선발 맞대결로 펼쳐진다. 컨트롤로 승부하는 선발투수는 빠른 공이 주무기인 파이어볼러와 비교해 그날 컨디션이 경기력에 미치는 영향이 훨씬 크다. 그만큼 변수가 많고 승부 예측도 힘든 2차전이다.

두산은 강속구 투수 노경은이 2차전에 선발로 나올 것으로 예상됐지만, 유희관 카드를 꺼냈다. 홈런이 많이 나오는 목동구장이라는 환경을 고려한 승부수로 보인다. 또 정규시즌에서 넥센을 상대로 노경은보다는 유희관이 더 강했던 점도 고려한 기용으로 해석된다.

유희관은 넥센을 상대로 4경기에 등판해 1승1패1세이브, 방어율 3.77을 기록했다. 특히 단 1개의 홈런도 허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넥센 중심타선에 안타는 많이 맞았다. 강정호가 5타수 2안타, 박병호가 4타수 2안타로 유희관을 괴롭혔다.

밴 헤켄은 두산의 중심타자 김현수(9타수 2안타), 홍성흔(12타수 3안타)에게 비교적 강한 면모를 보여줬다. 단, 시즌 전체 방어율(3.73)보다 두산전 방어율(4.88)이 매우 높은 편이다. 민병현(8타수 3안타), 최준석(9타수 3안타)에게 약했다. 넥센은 1차전에서 승리했지만 핵심 불펜 한현희와 강윤구, 마무리 손승락까지 아낌없이 투입했다. 밴 헤켄의 역할이 그만큼 더 중요해졌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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