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최대규모 사막 ‘그레이트 베이슨’ 두 다리 만으로 정복하다

입력 2013-10-0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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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험가 남영호 대장(코오롱스포츠 챌린지팀)이 6일(미국 현지시간) 700km에 달하는 북미 최대 사막 그레이트베이슨을 25일 만에 도보로 횡단하는데 성공했다. 사진제공|코오롱스포츠

■ 남영호 대장, 700km 사막 도보횡단

“이상기후·산맥·철조망 때문에 고생길
세계 10대 사막 도보횡단이 최종 목표”


코오롱스포츠 챌린지팀의 탐험가 남영호(36) 대장이 북미최대 사막인 그레이트 베이슨 도보횡단에 성공했다.

남 대장과 류창현(40)·전재천(33) 대원으로 구성된 원정대는 9월 12일 미국 유타주의 그레이트 솔트레이크 사막을 출발한 지 25일 만인 10월 6일 오후 2시경(미국 현지시간) 네바다주 리노에 도착했다. 700km에 달하는 사막을 도보로만 횡단한 것이다.

그레이트베이슨은 미국 유타와 네바다에 걸친 북미최대의 사막으로 산악지형과 황무지, 초지, 습지, 염호 등이 혼재된 매우 복잡한 지리적 특성을 가진 곳이다.

남 대장은 “이상기후와 사막을 가로지르는 10여개의 산맥, 거대목장의 철조망이 원정대를 가장 힘들게 했다”라고 말했다. 원정을 시작하자마자 며칠간 연중 강수량에 맞먹는 비가 퍼부어 그레이트 솔트레이크 사막은 갯벌을 연상케 할 만큼 진흙탕이 되었다. 이 비로 인해 매년 열리는 사막 자동차레이스가 취소되었을 정도였다. 해발 2500∼3000m에 이르는 10여개의 산은 사막을 횡단하기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과제였다. 마치 거대한 허들을 넘듯 길이 없는 거친 산을 밤새 넘어야 했다. 드넓은 평원에서는 거대 목장의 철조망을 피해 끝도 보이지 않는 길을 돌아서 가야 했다.

이번 원정으로 남 대장은 2009년 타클라마칸, 2011년 고비, 2012년 그레이트 빅토리아, 2013년 아라비안 엠티쿼터에 이어 5번째 사막 횡단에 성공하게 됐다. 남 대장의 계획은 인류 최초로 세계 10대 사막을 무동력 횡단하는 것이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anbi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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