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의 전설’ 김추자·나미가 돌아온다

입력 2013-10-1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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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추자-나미(오른쪽)

각각 70년대·80∼90년대 ‘섹시 아이콘’
김추자 33년만에, 나미는 17년만에 신곡


가요사에 ‘파격의 전설’로 남아 있던 두 여가수가 오랜 공백을 깨고 11월 나란히 복귀를 준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주인공은 ‘님은 먼곳에’ ‘무인도’의 주인공 김추자(62)와 ‘빙글빙글’ ‘인디안 인형처럼’의 나미(56). 80년 5집 발표 후 이듬해 결혼과 함께 활동을 중단했던 김추자는 11월, 33년 만의 새 앨범을 발표한다. 김추자 측 관계자에 따르면 10곡 안팎의 ‘젊은 감각’의 노래가 수록되며, 내년 초에는 콘서트도 계획하고 있다.

나미 역시 11월 싱글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달 중 미국에서 뮤직비디오도 촬영한다. 96년 싱글 ‘설득’ 이후 17년 만의 신곡이지만, 방송무대는 1992년 ‘변신’이 마지막이었다.

각각 70년대와 80∼90년대 음악과 패션, 무대매너에서 파격적인 모습을 보였던 김추자와 나미가 장년이 된 지금도 예전과 같은 혁신적인 음악과 무대를 보여줄지 관심이 모아진다. 앞서 4월 ‘가왕’ 조용필이 10년 만에 새 앨범을 발표해 ‘젊은 음악’으로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던 까닭에 이들의 복귀소식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두 사람은 각기 전성기를 누리던 당시, 파격적인 스타일로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가수들이다. 1969년 ‘늦기전에’ ‘월남에서 돌아온 김상사’로 데뷔한 김추자는 곱게 서서 단아하게 노래하던 시절에 격렬한 춤과 관능미로 모두를 경악하게 만들었다.

6세 때 미8군에서 데뷔한 나미 역시 허스키한 음색과 맛깔 나는 창법, 독특한 춤에 뛰어난 패션감각까지 고루 갖춰 대중을 열광시켰다. ‘영원한 친구’ ‘빙글빙글’ ‘보이네’ ‘인디안 인형처럼’ 등을 잇달아 히트시켰다. 나미 음반기획사 TGS는 “나미 씨의 혁신적인 마인드는 활동을 중단한 지 십수 년이 지났어도 변함이 없다. 그에 맞춰 이번 신곡을 철저히 기획 중”이라 밝혔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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