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다운] 입담꾼 유희관 “亞시리즈 대비 중국어 준비중”

입력 2013-10-2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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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유희관. 스포츠동아DB

두산 유희관(27)은 2013년 포스트시즌이 배출한 최고 스타다. 투수로 마운드에서 뽐내는 실력뿐 아니라 입담도 이미 현역 최고라는 팀 선배 홍성흔(37)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다.

2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KS) 1차전을 앞두고도 유희관은 늦깎이 신인이라는 사실이 전혀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에 앞서 그는 “사실 이미 입담은 홍성흔 선배의 후계자가 아니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 정도 된 것 같다. 홍성흔 선배가 미리 준비해오는 스타일이라면 난 모두 즉흥적으로 나온다”고 말해 좌중을 사로잡았다.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 이어 KS까지 두산의 대표선수로 미디어데이에 꼬박꼬박 참석한 유희관은 “말은 잘 하고 있는 것 같은데, TV로 다시 화면을 보면 시선 처리는 아직 부족한 것 같다. 올해는 운이 좋았다. 앞으로 내가 또 언제 대표선수로 나갈 수 있겠냐”며 잔뜩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취재진이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하면 아시아시리즈 기자회견이 있다’고 말하자 금세 생기를 되찾은 유희관은 “중국말을 배워야겠다. 니하오∼. 니하오∼. 사실 난 대만, 중국에서 잘 먹히는 얼굴이다. 중국에서 잘 생겼다는 소리도 들어봤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대구|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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