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 은퇴경기 세리머니.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이영표는 28일(한국시간) 홈구장인 캐나다 밴쿠버의 BC플레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라피스와의 미국프로축구(MLS) 경기에 출전했다.
이날 주장 완장을 차고 경기에 출전한 이영표에게 팀 동료들은 극진한 예우를 표시했다.
전반 43분 밴쿠버 공격수 카밀로 산베소는 페널티킥으로 선취골을 터뜨렸다.
산베스는 공을 집어들고 이영표에게 달려갔다. 그는 이영표 앞에서 무릎을 꿇고 두 손으로 공을 바치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영표는 카밀로를 안아주며 환하게 웃었다.
이영표는 경기 후 “경기 중 페널티킥이 나오면 내가 차기로 돼 있었다. 카밀로가 자기가 차겠다고 요구해 받아들였다. 카밀로가 페널티킥을 넣으면 시즌 20골을 채우게 돼 득점왕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말했다.
카밀로에게 페널티킥을 양보했기에 그가 더 특별한 세리머니를 펼친 것이라는 것. 이영표는 “카밀로가 내 앞에서 무릎까지 꿇을 줄은 몰랐다.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스포츠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