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동준. 스포츠동아DB
예상 깨고 4-0 완승…지역우승자로는 첫 정상
백동준(소울·사진)이 ‘WCS’ 세 번째 시즌을 완전히 제패했다.
백동준은 25일부터 27일(현지시간)까지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2013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 시즌3 파이널’(이하 WCS 시즌3 파이널) 결승에서 김민철(웅진 스타즈)을 4대0으로 누르고 우승했다. 앞서 백동준은 한국 지역 대회인 ‘WCS코리아 시즌3’에서도 우승컵을 들어올린 바 있다. 이로써 백동준은 지역 우승자로는 최초로 ‘시즌 파이널’ 우승까지 거머쥐는 첫 번째 주인공이 됐다. 또 잇단 두 번의 우승으로 내달 8일과 9일 미국 캘리포니아 애너하임에서 열리는 ‘WCS 글로벌 파이널’행 티켓을 거머쥐는 쾌거를 거뒀다.
한국 지역에서 우승을 차지한 백동준은 ‘WCS 시즌3 파이널’에서도 거칠 것 없는 상승세를 탔다. 8강에선 장민철(SK게이밍)을 3대0으로 완파했고, 4강에선 ‘WCS코리아 시즌2’ 우승자인 조성주(프라임)를 3대1로 누르고 결승무대에 섰다. 결승에선 ‘WCS코리아 시즌1’ 우승자인 김민철을 만났다. 경기 전 많은 전문가들은 꾸준한 상위권 성적을 거둬 온 김민철의 우세를 점쳤다. 하지만 백동준의 상승세를 꺾을 수는 없었다. 백동준은 결승전에서 화끈한 공격력을 과시하며, 김민철을 4대0으로 가볍게 누르고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백동준은 이번 우승으로 4만 달러의 두둑한 상금을 챙겼다.
하지만 이번 우승이 유독 더 값진 이유는 ‘글로벌 파이널’행 티켓을 확보했다는 점이다. 백동준은 세 번째 한국 지역 대회 우승 이전에는 WCS 포인트가 250점에 불과했다. 글로벌 파이널행 자체가 사실상 불가능했던 것. 하지만 한국지역 우승에 이어 ‘시즌 파이널’ 우승까지 달성하며 극적으로 ‘글로벌 파이널’행 티켓을 손에 쥐었다. 백동준의 현 WCS 포인트는 4750점으로 세계 랭킹 6위에 해당한다. ‘스타크래프트2:군단의 심장’ 최강자를 가리는 ‘WCS 글로벌 파이널’에는 세계 랭킹 16위까지 참가할 수 있다.
한편 이날 패배한 김민철은 ‘WCS 포인트’ 2000점을 추가하면서 합계 6250점으로 단숨에 랭킹 1위로 등극, 백동준과 함께 글로벌 파이널로 가는 티켓을 확보했다. 이와 함께 ‘WCS 코리아 시즌2’ 우승자인 조성주도 진출권을 획득하면서 한국 지역 우승자들은 모두 ‘글로벌 파이널’ 무대에 서게 됐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kimyke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