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병동’ 두산…이원석·오재원·홍성흔 나올까?

입력 2013-10-3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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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이원석-오재원-홍성흔(맨 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두산 선수단은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를 시작으로 LG와의 플레이오프, 삼성과의 한국시리즈(KS)를 치르는 동안 많은 체력을 소진했다. 체력저하는 부상으로 이어졌다. 우승을 향한 정신력 하나로 KS 5차전까지 버텨왔지만, 불가항력적인 부상까지 막을 수는 없었다. 공수에 걸쳐 큰 역할을 해온 내야수 이원석과 오재원의 연이은 부상 탓에 두산은 긴급히 내야진을 재정비할 수밖에 없었다.

이원석은 KS 2차전 도중 왼쪽 옆구리 통증을 호소한 이후로 줄곧 결장했다. 오재원은 KS 3차전에서 홈으로 달려들다 왼쪽 허벅지 뒤쪽 근육이 손상돼 4·5차전을 쉬었다. 가뜩이나 왼쪽 다리가 신통치 않았던 홍성흔도 KS 3차전에서 자신의 파울 타구에 왼쪽 종아리를 맞아 타박상을 입었다. 홍성흔은 “타격은 가능하지만 뛸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몸 상태를 설명했다. 두산 김진욱 감독은 5차전 9회말 홍성흔만을 대타로 내세웠을 뿐 이들을 무리하게 출전시키지 않았다. 자칫 더 큰 부상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혹시 모를 장기전에 대비하기 위한 포석이기도 했다.

두산은 비록 5차전을 내주면서 목표했던 ‘잠실에서의 우승’은 이루지 못했지만, 6·7차전에서 선수기용의 폭은 넓어졌다. 휴식 덕분에 홍성흔, 오재원, 이원석은 부상 이전과 같은 몸 상태는 아니더라도 상황에 따라 대타 또는 대수비로 출장할 수 있게 됐다. 실제로 오재원은 5차전 도중 대수비로 나설 채비를 갖추기도 했다. 김 감독은 “한국시리즈가 완전히 끝나기 전에 이 선수들(홍성흔·이원석·오재원)이 한 번은 큰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두산은 특유의 ‘화수분야구’에 부상 선수들까지 가세해주길 희망하고 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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