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15경기는 치러야 가을야구 좀 했구나…”

입력 2013-10-3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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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스포츠동아DB

준PO 5·PO 4·KS 4…14경기 강행군
오늘 6차전서 단일 PS 최다 경기 기록


두산은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준플레이오프(준PO) 5경기, 플레이오프(PO) 4경기, 한국시리즈(KS) 5경기를 치르며 9개 구단 중 가장 확실하게 ‘가을야구’를 경험하고 있다. 무려 14번의 포스트시즌 경기를 치른 두산은 31일 대구에서 펼쳐지는 KS 6차전에서 ‘단일 포스트시즌 최다 경기’라는 기록을 수립한다.

역대로 한해 가장 많은 포스트시즌 경기를 소화한 팀은 2011년의 SK다. 당시 정규시즌 3위에 올랐던 SK는 준PO에서 KIA와 4경기, PO에서 롯데와 5경기를 펼친 끝에 KS에 진출해 삼성과 5경기를 치렀다. SK는 포스트시즌 14경기를 소화하는 투혼을 발휘했지만 KS에서 1승4패로 무릎을 꿇으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미 단일 포스트시즌 최다 경기 타이기록을 수립한 두산은 31일 KS 6차전을 통해 또 하나의 프로야구 새 역사를 쓰게 된다.

두산은 힘든 일정을 소화하면서 많은 피로가 누적된 상태지만, 14번의 포스트시즌 경기를 통해 젊은 선수들이 훈련만으로는 얻을 수 없는 소중한 경험을 쌓았다. 김재호, 최재훈, 허경민은 타 팀 주전 이상의 안정감을 과시했으며 투수진에선 윤명준이라는 믿음직한 불펜요원을 확보했다. 두산 간판타자 김현수는 “많은 경기를 치른 것이 우리에게는 약이 됐다. 이기면서 배우고, 지면서 배운 것을 다음 경기에서 바로 습득해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포스트시즌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는 두산이 체력의 열세를 극복하고 12년 만의 기적을 일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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