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확률 100% 두 번이나 깬 두산의 KS 악몽

입력 2013-11-0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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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욱 감독. 스포츠동아DB

KS 사상 첫 3승1패 후 최초 준우승. 최근 9년 동안 KS 준우승만 4번!

2013년 가을 두산은 준플레이오프(준PO)부터 한국시리즈(KS)까지 진출하며 ‘미러클 두산’을 써내려갔지만 마지막 순간 또다시 KS 악몽을 겪고 말았다.

2007년 이전까지 KS 1~2차전에서 먼저 승리한 팀의 우승 확률은 100%였다. 그러나 2007년 두산은 KS에서 SK에 먼저 2승을 거두고도 내리 4연패하며 눈물을 흘렸다. 2012년까지 KS에서 먼저 3승1패(무승부 포함)를 달성한 팀은 모두 우승했다. 그러나 두산은 또 한번 100% 공식을 깼다.

두산의 전신 OB는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 1차전 무승부 후 3승1패로 앞서나가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원년을 포함해 총 13차례 3승1패(무승부포함) 상황이 있었고 모두 3승 팀이 우승했다. 두산은 10월 28일 KS 4차전에서 승리하며 3승1패를 기록했다. 우승확률 100%였다. 그러나 1일 대구구장에서 6회 이원석의 결정적 실책으로 대거 5실점하며 무너졌다.

7차전 승리로 20세기 최고 비운의 팀이었던 삼성은 21세기 9차례 KS 진출, 6번 우승을 달성했다. 사상 첫 정규시즌과 KS 통합 3연패를 달성하며 새 역사를 달성했다. 그러나 반대로 두산은 21세기 최고 비운의 팀이 됐다. 두산은 2005년 삼성에 패해 준우승, 2007년과 2008년 연속 SK에 우승을 내주며 준우승했다. 그리고 2013년 다시 7차전 혈투 끝에 패하며 최근 9년 동안 준우승만 4번 기록하게 됐다.

대구|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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