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역스타’ 정다빈, “김해숙 같은 연기자 되고파”

입력 2013-11-0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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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자 정다빈. 스포츠동아DB

큰 눈망울을 반짝이던 ‘아이스크림 꼬마’ 정다빈(13)이 이제 어엿한 10대 소녀가 되어 안방극장을 책임지는 아역 연기자로 성장 중이다.

정다빈은 2003년 베스킨라빈스 모델로 얼굴을 알린 이후 어느덧 데뷔 10년차가 됐다.

“길거리를 다니다보면 여전히 ‘베스킨라빈스 꼬마다’며 알아보시는 분들이 계신다. 가끔 거울을 보면 어렸을 때가 훨씬 작고 귀여웠던 같다”고 말하며 웃는 얼굴에는 아기 때의 모습이 그대로 남아있다.

정다빈은 4일 첫 방송하는 KBS 1TV 일일드라마 ‘사랑은 노래를 타고’에서 전교 1등을 도맡아하는 모범생 한태희 역에 캐스팅돼 촬영에 한창이다.

한태희는 어린 시절부터 영재 교육을 받아온 아이로 타인에 대한 배려심은 찾아볼 수 없는 캐릭터다.

그동안 SBS 드라마 ‘못난이주의보’와 ‘뿌리 깊은 나무’, KBS 1TV ‘대왕의 꿈’, 케이블채널 tvN ‘유리가면’ 등에 출연하며 꾸준히 연기 실력을 다져온 정다빈은 이번 작품에서 ‘얼음 공주’ 같은 매력을 과시할 기세다.

정다빈은 “한태희는 잘난 척을 많이 하는 인물이어서 주변에 친구들이 많지 않다. 하지만 실제로 나는 학교 친구들도 많고 장난기도 많은 편이다”며 웃었다.

일단 친해지고 나면 너무 털털한 편이어서 친구들로부터 “너 정말 이런 애였어?”라는 질문도 가끔 듣는다고 한다.

그는 “어렸을 때는 말이 없는 편이었는데 연기 활동을 하면서 성격도 많이 밝아지고 사교성도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친구들은 새 작품을 할 때마다 SNS에 홍보글도 남겨주고 모니터링도 해주는 든든한 지원군들이다.

중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인 정다빈은 초등학생 때보다 연기와 공부를 병행하기가 훨씬 어려워졌다며 울상을 짓기도 했다.

“특히 시험기간에 벼락치기를 해야 하는데 초등학교 다닐 때보다 과목과 학습량이 많아 벅찰 때가 있다”면서 “하지만 기술, 가정처럼 손을 이용해 뭔가를 만드는 과목은 재미가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정다빈은 “사실 더 어릴 때는 연기를 어떻게 하는지, 잘 하고 있는지도 모르고 한 것이 많다. 하지만 자라면서 내가 맡은 배역의 기분이나 상황을 생각할 수 있게 됐다. 무엇보다 예전에는 귀엽고 예쁘다는 칭찬이 많았는데 요즘에 연기를 잘 한다는 칭찬을 많이 듣고 있어서 아주 기쁘다”고 했다.

4세 때부터 연예계 활동을 시작했지만 꿈과 목표에는 변함이 없다.

정다빈은 “요즘 친구들과 장래희망에 대한 고민들을 얘기한다. 나는 한 번도 연기자 말고는 다른 목표를 생각해본 적이 없다. ‘커서 뭘 해야 하나’ 고민하는 친구들을 보면 나는 운이 좋은 편인 것 같다”며 꽤 어른스러운 모습도 드러냈다.

또래들과 마찬가지로 한창 남자 아이돌 가수에 열광하는 나이지만 연기자로서 롤모델 만큼은 확고하다. 바로 배우 김해숙.

“2010년 SBS 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에 함께 출연하면서 가까이서 연기하는 모습을 봤다. 그 이후로 김해숙 선생님 같은 연기자가 되어야겠다고 결심했다. 엄마 연기는 기본이고 정말 다양한 캐릭터들을 연기하시는 걸 보고 매번 놀란다. 연기자로서 꼭 닮고 싶은 분이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icky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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