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선 성별논란 3년 전에도…“검사 한두번 받은 것 아냐” 심경 토로

입력 2013-11-06 09:4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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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선. 사진=스포츠동아DB, 박은선SNS.

[동아닷컴]

여자 축구선수 박은선(27·서울시청)에 대한 성별 논란이 뜨겁다.

한 여자축구 관계자는 5일 “서울시청을 제외한 6개 구단 감독들이 지난 주 비공개 간담회를 갖고 박은선의 성 정체성을 확실히 해 달라는 입장을 여자축구연맹 측에 구두로 통보했다”고 밝혔다.

박은선 성별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0년 여자 아시안 컵을 앞두고도 당시 중국 대표팀 감독이 박은선의 성별 검사를 요구한 바 있다. 박은선은 이미 2003년 아시아 여자선수권과 미국 여자 월드컵, 2004년 아테네 올림픽, 2005년 동아시아대회 등 여자 국가대표 선수로 활약해왔다.

국내 리그에서 지난 2005년 성인 무대에 데뷔한 박은선의 성별 논란이 이제야 불거진 것은 박은선이 이번 시즌 압도적인 체격 조건으로 19골을 기록하며 WK리그 정규리그 득점왕에 오른 데 대한 타 구단의 ‘구단 이기주의’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한편 박은선은 6일 자신의 SNS에 “성별 검사를 한두 번 받은 것도 아니고 월드컵, 올림픽 때도 받아서 경기 출전 다 하고 왔다. 그때도 어린 나이에 수치심을 느꼈는데 지금은 말 할 수도 없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동아닷컴 스포츠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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