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관문’, 수능 예비소집일 ‘파격의 끝’ 베일 벗는다

입력 2013-11-06 09: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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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관문·수능 예비소집’

‘야관문’, 수능 예비소집일 ‘파격의 끝’ 베일 벗는다

배우 신성일과 배슬기가 49세의 나이차에도 파격적인 멜로를 감행해 주목을 받은 영화 ‘야관문: 욕망의 꽃’(이하 야관문)이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야관문’은 교장으로 퇴임한 후 말기 암 선고를 받은 종섭(신성일 분)과 그를 간병하기 위해 찾아온 비밀스러운 여인 연화(배슬기 분) 그리고 두 사람의 관계를 뒤쫓는 오기자(유태웅 분)의 위험한 사랑과 숨겨진 진실에 그린 영화다.

70대 노인과 20대 여인의 사랑을 다뤘다는 점이 ‘데미지’, ‘은교’와 비교되며 노출로 화제가 됐다. 하지만 미스터리한 구조와 깊이 있는 내용이 알려지면서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실제로 ‘야관문’은 강렬한 복수를 모티브로 한 스릴러 구조로 인간의 사랑이 가지고 양면성에 다룬다. 누구나 자신의 사랑은 특별하고 소중하지만, 극 중 연화(배슬기 분)는 평범한 사랑마저 인정받지 못한다.

연화의 사랑을 인정하지 않은 세상은 모든 죄를 그녀에게 돌렸고 참혹한 현실에서 그녀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선택은 바로 복수다. 그녀는 직접 사랑의 대상(올가미)이 돼, 그 올가미에 걸려버린 세상(남자)에게 답을 내린다. 지독하게 치명적이고 위험한 팜므파탈은 그렇게 탄생된다.

신성일이 연기한 종섭은 연화가 바라보는 참혹한 세상을 대변한다. 고지식하고 자기만의 원칙 그리고 꼿꼿한 신념 등이 연화의 사랑을 거부한 세상의 일부분이다. 그녀에 의해 종섭은 처음으로 욕망이라는 것의 무서움을 깨닫는다. 사랑과 욕망의 경계가 무너지면서 거짓과 진실이 폭발하고 만다.

사랑과 욕망을 이야기하는 많은 영화 중에서도 확실히 차별화 된 색깔을 지닌 ‘야관문’은 진실을 숨기고 복수를 향해 달려가지만, 끝내는 인간에 대한 이해와 용서까지 화두를 던지는 심오함으로 깊은 여운을 남길 것으로 전망된다.

‘야관문’은 6일 개봉된다.

사진|‘야관문·수능 예비소집’ 포스터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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