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팀보다 못한 KIA, 연봉 삭감 칼바람 예고

입력 2013-11-0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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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는 올 시즌 성적부진으로 인해 단장이 교체되고 몇몇 코치들도 옷을 벗었다. 선수들의 연봉협상에서도 찬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정확한 고과 산정”…대부분 선수 깎일 듯

우승 후보에서 페넌트레이스 8위로 추락했다. 신생팀 NC보다도 아래였다. 이미 몇몇 코치가 옷을 벗었고, 프런트 수장이라고 할 수 있는 단장도 교체됐다. 올 겨울 선수들의 연봉협상 테이블에서도 찬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KIA 한 관계자는 6일 “팀 성적이 하락했으니 전체적인 선수들의 연봉 역시 떨어질 수밖에 없다. 팀 성적과 객관적인 개인별 고과 자료를 토대로 엄밀히 연봉을 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 주목할 것은 단호한 태도다. 이 관계자는 “앞으로 선수들에게 끌려다니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과거 연봉협상에서 일부 선수들의 경우 구단안을 받아들이지 않고 전지훈련 출발일까지 버티는 경우가 많았고, 이에 구단이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선수안을 받아들이는 경우가 있었는데 앞으로는 그런 일이 없을 것이란 설명이었다. 정확한 고과 산정을 통해 구단이 제시할 수 있는 개인별 최고액을 내밀어 더 이상 연봉협상에서 잡음이 생기기 않도록 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고액연봉자 중에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한 선수는 불가피하게 대폭 삭감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도 말했다. 연봉 인상요인이 뚜렷한 몇몇 선수들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선수들이 연봉 삭감안을 받아들여야 할 것이란 얘기다.

이 같은 구단의 분위기는 이미 선수들도 감지하고 있다. 한 베테랑 선수는 “선수들 사이에서도 올 연봉협상이 쉽지 않을 것이란 말이 돌고 있다. 우리 입장에선 큰 걱정”이라고 말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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