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는 2012시즌 팀 최소실책(63개)을 기록했지만, 2013시즌에는 9개 구단 중 4번째(84개)로 실책이 많았다. SK 부활의 키워드는 철벽 수비의 재건. SK 이만수 감독은 일본 가고시마 마무리훈련에서 수비강화에 역점을 두고 있다. 스포츠동아DB
주축 선수 대부분 마무리훈련 참가
단내나는 지옥훈련 왕조 탈환 독기
후쿠하라 수비 인스트럭터 팀 합류
이만수감독 “정상 팀은 수비 강해야”
‘수비강화’를 부활의 키워드로 삼은 비룡군단이 마무리훈련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SK는 10월 27일부터 일본 가고시마현 사쓰마센다이시 종합운동공원 야구장에서 마무리훈련을 시작했다. 이번 훈련은 12월 1일까지 계속된다.
● 절치부심 SK의 뜨거운 마무리캠프
주목할 만한 점은 이만수 감독 부임 이후 처음으로 대부분의 주축 선수들이 마무리훈련에 참가했다는 것이다. SK 구단 관계자는 “올해 성적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동기부여가 확실한 것 같다. 절치부심, 모두가 열심히 땀을 흘리고 있다”고 훈련 분위기를 전했다. 하루의 일과는 오전 8시30분 얼리워크조의 훈련으로부터 시작된다. 수비조, 타격조, 주루조 등으로 돌아가며 구슬땀을 흘린 뒤 웨이트트레이닝까지 모두 마치면 오후 4시. 점심식사도 야구장에서 해결한다. 숙소로 돌아와 저녁식사를 해결한 뒤에는 다시 2시간의 야간훈련이 이어진다. 많은 훈련량 때문에 손바닥에 물집이 잡힌 선수들도 있다.
● 부활의 핵심과제는 수비강화
이만수 감독이 특히 강조하는 부분은 수비강화다. SK는 2012시즌 팀 최소실책(63개)을 기록할 정도로 수비망이 촘촘했다. 그러나 2013시즌에는 실책이 84개로 늘었다. 롯데(98개), 넥센(97개), NC(93개)에 이어 9개 구단 중 4번째로 많은 숫자였다. 이 감독은 “결국 정상의 팀은 수비가 강해야 한다. 런다운, 중계 등 팀플레이뿐만 아니라 개인 펑고까지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이번에 합류한 후쿠하라 미네오 수비인스트럭터가 열정적으로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후쿠하라는 2007∼2009년과 2011년 SK 수비코치를 역임한 인물이다. ‘미완의 대기’로 불린 최정을 국내 최고의 3루수로 조련했다.
올 시즌 실책이 많았던 SK 야수진은 이번 마무리훈련에서 개별적으로 받는 펑고의 양을 늘렸다. 후쿠하라 인스트럭터는 실책이 나올 때는 큰 소리를 지르며 선수들에게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 SK 관계자는 “기본적인 수비자세부터 손을 본 선수도 있다. 훈련량은 입에서 단내가 날 정도다”고 밝혔다. 6년 연속(2007∼2012시즌) 한국시리즈 진출 이후 첫 번째 시련을 맞은 비룡군단, 다른 팀보다 한발 앞선 2014시즌 준비는 과연 어떤 결실을 맺을까.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setupman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