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 일본 공연] ‘가왕’ 조용필, ‘헬로’ 외치며 15년 만에 日 공연 개최 (일문일답)

입력 2013-11-07 23: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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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필 일본 공연’

‘엔카의 제왕’ 조용필(63)이 ‘헬로’와 함께 15년 만에 다시 일본을 찾았다.

조용필은 7일 저녁 6시 30분(한국 시각) 일본 도쿄 국제 포럼홀에서 조용필&위대한탄생 ‘헬로 투어 인 도쿄-원나잇 스페셜’에서 공연을 개최했다.

이번 콘서트는 지난 1998년 일본 11개 도시(도쿄, 오사카, 교토 등) 투어 이후 15년 만에 열린 일본 공연으로 지난 10월 16일 일본에서 발매한 일본어 버전 19집 앨범 ‘헬로’(Hello)를 일본 무대에 처음 선보이는 자리다.

조용필은 한국의 ‘헬로’ 투어의 연장선에 있는 ‘원나잇 스페셜’에서 ‘헬로’와 ‘바운스’ 일본어 버전을 공개했다. 또 1986년 발매한 ‘추억의 미아’를 포함한 23곡을 150분간 열창하며 공연장을 찾은 한·일 팬들을 열광케 했다.

특히 조용필은 김서룡 감독과 일본 공연 연출계의 거장이라고 일컬어지는 야마토 팀과 야심찬 무대를 꾸몄다. 그는 특별히 이번 무대에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도트 시스템’(DOT SYSTEM)을 장착했다. ‘도드 시스템’은 무대 전체를 3D 형식으로 꾸며 관객에게 뛰어난 입체감을 제공하는 관객 지향 신기술이다.


이하는 콘서트에 앞서 언론과 만난 조용필과의 일문일답.

-15년 만에 일본을 찾았다. 공연을 앞둔 소감은.
“본격적으로 일본 활동에 매진하는 것은 아니지만, 다시 시작하는 기분이다. 오랜만에 공연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

-신곡 ‘헬로’를 직접 선보이는 자리이기도 하다. 긴장되는가.
“방송을 통해 홍보하지 않고 오로지 공연을 통해서만 팬들을 만나고 있다. 곡을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아 새 앨범에 대한 팬들의 반응이 기대된다.”

-일본에서 ‘엔카의 황제’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하지만 이번 공연엔 록 장르 위주의 곡들이 눈에 띈다.
“공연 전 레퍼토리에 대해 고민 많았다. ‘헬로’ 투어 중이기에 기존의 ‘헬로’의 콘셉트를 유지하고자 했다. 야마토 팀이 합류한 연출 부분에서만 변화가 있을 것 같다. 공연은 늘 그렇듯 조용필 스타일로 치러진다.”

-15년간 일본 활동 공백기를 가진 이유는 무엇인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방송 출연을 하지 않겠다고 결정한 후부터 국내 활동에 매진했다. 국내에서 먼저 성공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는 사이 시간이 많이 흘렸더라.”

-일본의 유명 가수인 다니무라 신지가 공연을 관람한다고 들었다.
“다니무라 신지는 오래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다. 3년 전에도 함께 인터뷰 했었고, 가끔 가족과 한국을 찾는다.”

-최근 한일 양국의 관계가 냉랭해지면서 케이팝 가수들의 활동이 전과 같지 않다. 이런 시점에 한국을 대표하는 가수로서 공연하는 것에 어깨가 무겁지 않은가.“정치적 이해관계는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음악 하는 사람일 뿐이다. 음악을 포함한 문화적인 것에 제한은 없다고 생각한다.”

-이번 공연을 계기로 일본 활동을 재개할 계획인가.
“아직 얘기된 것 없다. 기존 스케줄이 꽉 차있어서 시간 조율이 매우 어렵다. 공연이 끝난 후에 스태프와 관계자들과 회의를 해 봐야 하지 않을까.”

-‘도트 이미지’(DOT IMAGE) 시스템을 한국 공연에서도 계속해서 사용할 것인가.
“이 시스템에는 로보트 만드는 기술도 포함됐다. 새로운 시스템이기에 모든 작업을 전문가가 해야 한다. 한국 무대에서 선보이기까지는 시간이 꽤 걸릴 것 같다.”

-15년의 공백기 동안 후배 가수들의 한류 열풍이 거셌다. 후배들의 활약이 일본 공연을 하는 데 있어 자극제가 됐나.
“정말 많이 놀랐다. 케이팝이 해외에 진출할 수 있다는 것이 기뻤다. 콘서트 위주의 활동을 하는 나와는 성격이 다르지만, 내가 하지 못한 일을 후배들이 해줘서 뿌듯하다.”

(도쿄) | 동아닷컴 오세훈 기자 ohhoon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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