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류현진 포스팅… 그 후 1년 ‘당당 ML 선발’

입력 2013-11-11 13:0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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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류현진. 동아닷컴DB

[동아닷컴]

지금으로부터 약 1년 전인 2012년 11월 10일. 만 30세를 맞이한 한국 프로야구에는 역사적인 사건이 일어났다.

메이저리그의 LA 다저스가 당시 한화 이글스 소속의 왼손 투수 류현진(26)에게 2573만 달러에 달하는 포스팅 금액을 써낸 것.

당초 류현진은 최대 1000만 달러 내외의 포스팅 금액을 제시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결과는 LA 다저스가 두 배가 넘는 금액을 제시하며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한화 구단은 이를 받아들였고, 류현진은 LA 다저스와의 협상 끝에 6년 간 최대 4200만 달러의 조건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이후 류현진은 당당히 메이저리그 첫 시즌부터 LA 다저스 선발 로테이션에 진입하며 한국 최고 투수의 자존심을 지켰다.

모두의 기대치보다 한발 더 나아간 류현진은 단 한번의 마이너리그 등판도 거치지 않은 채 데뷔 두 번째 경기인 지난 4월 8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에서 메이저리그 첫 승을 거뒀다.

또한 류현진은 지난 5월 29일(이하 한국시각) LA 에인절스와의 인터리그 경기에서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첫 완투경기이자 완봉승을 기록했다.

이어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데뷔 첫 해 밟은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한차례 부진을 겪었지만 절치부심하며 지난달 15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NLCS)에서 7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되기에 이르렀다.

메이저리그에 데뷔 첫 시즌 30번의 선발 등판에서 192이닝을 던지며 14승 8패 평균자책점 3.00과 탈삼진 154개.

약 1년 전인 포스팅 당시만 하더라도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서 곧바로 14승과 3점 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할 것이라 예상한 이는 극히 드물었다.

특히 류현진은 총 30번의 선발 등판에서 22번이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고, 이 중 11번이나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달성하며 안정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제 메이저리그 2년차를 맞이하는 류현진. ‘푸른피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25), 잭 그레인키(30)와 함께 당당히 LA 다저스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이뤄 2년 연속 두 자리 승리와 팀의 월드시리즈 정상 등극을 위해 던질 것이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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