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 AIR]서해안 무인도에 노예가 살고 있다?

입력 2013-11-1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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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채널A

■ 채널A 12일 밤11시 ‘싸인’

한 낚시꾼이 10월 채널A ‘싸인’ 제작팀을 찾았다. 서해안에서 밤낚시를 하다가 촬영했다는 휴대전화 영상에는 무인도에서 구조를 요청하는 한 남자의 모습이 촬영돼 있었다. 그런데 잠시 후 나타난 의문의 남자들이 구조를 요청하는 남자를 데리고 사라져 버렸다.

확인을 위해 서해안의 무인도를 찾은 제작진은 새우 양식장에서 충격적인 현장을 목격하게 된다. 인부들은 동물의 사료를 먹으며 영하에 가까운 바닷물에서 강도 높은 노동을 강요받고 있었고, 발에는 도주를 막기 위한 족쇄까지 채워졌다.

섬에서 노예와 같은 삶을 살고 있는 인부들은 도대체 왜 이곳에 오게 된 것일까.

제작진은 해양 경찰에게 취재 내용을 알렸고, 그동안 인부들을 학대하고 부당한 이득을 챙겨온 양식장 관리인들이 경찰에 검거된다. 하지만 경찰 수사 과정에서 또 한번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진다. 무인도에서 검거된 일당은 불법 인신매매를 통해 인부들을 사들여 잔인하게 노동력을 착취하고 인부들이 사망하면 인근 야산에 사체를 불법 암매장해왔던 것.

그리고 인신 매매 과정의 배후에는 돈만 주면 무엇이든 해결해준다는 심부름센터가 있었다. 사건의 전말은 12일 오후 11시 ‘싸인-누가 이들을 섬 노예로 만들었나?’편에서 공개된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icky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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