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러 “잉글랜드, 월드컵 우승 못해”

입력 2013-11-19 16:56: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동아닷컴]

잉글랜드의 ‘전설’ 앨런 시어러(43)가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에 일침을 가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스타는 19일 “앨런 시어러는 잉글랜드가 월드컵에서 우승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시어러는 1988년부터 사우샘프턴, 블랙번, 뉴캐슬 등을 거치며 리그 통산 283골을 넣은 전설적인 선수다. 시어러는 1995년부터 1997년까지 3년 연속 득점왕에 올랐으며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통산 63경기에 나서 30골을 기록하기도 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어러는 잉글랜드 대표팀에 자부심을 갖고는 있으나 대표팀이 오는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둘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잉글랜드 대표팀은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밝힌 뒤 “잉글랜드가 월드컵 4강까지 진출한다면 우승을 노려볼 수도 있겠지만 4강 진출은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시어러는 당장의 성과보다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잉글랜드는 유소년 선수 육성에 힘을 쏟아야 한다. 젊은 선수들을 프리미어리그에서 뛸 수 있도록 해야 우리에게 기회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프리미어리그에 만연해 있는 악습을 타파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현재 프리미어리그 선수들은 다이빙을 너무 많이 한다. 필요할 때도 있겠으나 내 생각에는 너무 많다. 선수들은 부딪히지도 않았는데 넘어지곤 한다. 이런 행동은 경기를 망치기 때문에 근절돼야 한다.”

시어러는 “이런 플레이를 보이는 선수는 감독이 직접 경기에서 빼야 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은 애슐리 영이 다이빙을 하자 바로 경기에서 제외했다. 보기 좋았다”고 말했다.

시어러는 또 일부 선수들의 천문학적인 몸값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당시 나는 돈을 많이 못 받았어도 축구를 계속 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 선수들은 터무니없이 높은 금액을 받고 있다. 이는 특히 어린 선수들에게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한편, 지난 2006년 은퇴한 시어러는 2009년 뉴캐슬 사령탑을 지냈다.

동아닷컴 김우수 기자 woos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