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배우 ‘2김 시대’

입력 2013-11-2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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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성령-김희애(오른쪽). 스포츠동아DB·동아닷컴DB

45세 동갑내기 김성령·김희애 상한가
안방 맹활약 넘어 스크린도 점령 태세


나이는 중요치 않다.

‘불혹’의 여배우 김성령과 김희애가 안방극장을 넘어 스크린까지 넘보고 있다. 1967년생으로 올해 45세 동갑인 이들은 탁월한 미모와 패션 감각, 관록의 연기력을 두루 인정받으며 주가를 높이고 있다.

김성령은 최근 가장 두각을 나타내는 여배우로 꼽힌다. 시청률 20%를 돌파한 SBS 드라마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상속자들’에서 활약 중인 그는 충무로 기대작으로 꼽히는 액션영화 ‘표적’과 사극 ‘역린’으로도 충무로 기대주가 됐다. 영화에서도 평범한 역할은 거부한다. ‘표적’에선 강력사건을 파헤치는 형사반장, 조선시대가 배경인 ‘역린’에서는 혜경궁 홍씨 역을 각각 맡았다. 특히 여배우가 한국영화 속 형사반장을 연기하는 건 처음. 액션 연기를 위해 사전 훈련을 받으면서 새로운 변신을 준비 중이다.

케이블위성채널 tvN의 ‘꽃보다 누나’를 통해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처음 도전하는 김희애도 스크린 출격을 마쳤다. 내년 초 개봉 예정인 ‘우아한 거짓말’은 1993년 ‘101번째 프러포즈’ 이후 스크린을 떠났던 김희애가 20년 만에 주연으로 돌아온 영화. 스스로 목숨을 끊은 딸의 아픔을 찾아 나선 엄마의 이야기로, 모성애 짙은 엄마이자 그 또한 한 여성임을 표현했다.

이들의 활약은 20∼30대 여배우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기회가 적을 것이란 예상을 뛰어넘어 이룬 결과로도 눈길을 끈다. 영화계 한 관계자는 “다른 여배우들에게 충분히 자극제가 될 것”이라며 “과감한 도전으로 다양한 기회를 스스로 잡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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