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논객 곽동수 사기혐의 피소…말기암 팬에 빌린 돈 3500만원 먹튀?

입력 2013-11-22 11:21:36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유명논객 곽동수 피소

‘곽동수 사기혐의 피소’

진보적인 성향의 유명논객 곽동수 숭실사이버대 교수(49)가 사기 혐의로 고소당했다고 동아일보가 22일 단독보도했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말기암 환자 최모 씨(36)는 곽 교수가 빌려간 돈 4500만 원 중 3500만 원을 갚지 않았다며 지난달 14일 서울 양천경찰서에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말기 간암 환자인 최 씨는 5년 전 간암 중기 판정을 받고 투병생활을 시작했으며, 2012년 12월 TV를 보다가 방송에 나온 곽 교수의 논리정연한 말솜씨에 반해 팬이 됐다.

올해 6월에는 곽 교수가 자신이 입원한 병원을 찾아 “빨리 회복하라”고 격려했으며, 이틀에 한 번은 연락을 주고받을 정도로 가까운 사이가 됐다는 것이 최 씨의 입장.

최 씨는 “6월 26일 곽 교수가 전화를 걸어와 ‘돈 좀 모아둔 것 있느냐’고 물었다. 자신이 ○○은행 ‘VVIP’라 12%의 이자를 받을 수 있으니 돈을 보내 달라고 요청했다. 또 ‘다른 곳에는 말하지 마라, 사실이 알려지면 공인 곽동수가 돈놀이한다는 소문이 나니 비밀을 지켜 달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최 씨는 “4500만 원을 6월 26일 곽 교수의 계좌로 보냈는데 병원비를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아 사흘 뒤 돈을 돌려 달라고 요구했다”며 “우선 1000만 원을 돌려받은 뒤 7월 5일 암이 골수까지 퍼지자 나머지 돈도 돌려 달라고 했으나 곽 교수가 ‘번거로운 거 굉장히 싫어한다. 블로그에 있는 내 사진 삭제하라’며 화를 낸 뒤 전화를 받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곽 교수는 21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친구 형제들이 자기 재산을 가져가려 한다는 얘기를 해서 잠시 맡아 준 거다. 먼저 돈을 불려주겠다고 한 적이 없다. 내가 보낸 문자들은 최 씨가 ‘형이나 누나에게 보여줘야 하니까 보내 달라’고 요청해서 그대로 해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고소한 사실도 몰랐는데 바로 돌려주겠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연예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