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승현.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LG 구단 관계자는 “LG는 내년에도 성적이 나야 할 팀이다. 즉시전력감이 필요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올해 정규시즌 2위로 마쳤는데, 이제 우승을 노리겠다는 의도가 담겨있다. 이를 위해 불펜 강화에 방점을 찍은 것이다.
이미 LG는 사이드암 우규민과 신정락을 보유하고 있다. 같은 사이드암인 신승현까지 데려와 전력중복이라는 우려도 살 수 있지만, 경쟁구도가 강화될 수 있고 우규민과 신정락을 완전히 선발로 돌릴 수 있는 이점도 발생한다.
송 팀장은 “올 시즌 SK에서 KIA로 트레이드된 이후 신승현의 투구를 보고 재기를 확신했다. 사이드암 불펜이 140km대 중반의 직구를 던질 수 있다”고 높게 평가했다. 신승현으로 낙점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도 않았다고 했다. 신승현의 몸 상태 역시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신승현을 20인 보호선수 명단 바깥에 둔 KIA 역시 “어느 정도 예상했던 일”이라고 밝혔다.
신승현의 보상선수 지명 소식을 두고 야구계에선 “1대1 트레이드라도 할 만한 선수였는데, FA로 돈까지 더 챙겼으니 LG가 남는 장사”라는 평가가 많다. KIA는 선발 윤석민, 외야수 이용규에 이어 불펜 신승현까지 놓쳐 2014시즌이 더 험난해졌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matsri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