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의 8대 사령탑으로 취임한 김진욱 감독이 27일 전격 경질됐다. 올 시즌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일궈냈지만 김 감독을 기다린 건 해고 통보였다. 김 감독이 한국시리즈 6차전을 패한 뒤 대구구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스포츠동아DB
■ 김 감독 운명, 예견 됐었다?
선수단 ‘인 앤 아웃’ 과정서 김 감독 배제
윤석민 - 장민석 1대1 트레이드 싸고 마찰
6월초 팀 부진할 때부터 교체 소문 무성
총력전 펼치지 않은 KS 5차전의 문책성
두산 김진욱 감독이 27일 전격 경질됐다. 두산은 이날 오후 7시 보도자료를 내고 송일수 2군 감독을 9대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올 시즌 페넌트레이스를 4위로 마감했지만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3승2패), LG와의 플레이오프(3승1패)를 거쳐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했다. 비록 3승1패한 뒤 3패하며 한국시리즈 우승컵은 삼성에게 넘겨줬지만, 4위에서 준우승을 일궈냈다. 그러나 두산은 한국시리즈가 끝난 뒤 한 달도 되기 전에 김 감독을 경질했다. 왜일까?
● 구단 vs 김진욱 다툼
두산 구단은 올 시즌이 끝난 뒤 내부 프리에이전트(FA)와 2차드래프트, 트레이드, 방출 등으로 총 9명의 선수를 내보냈다. 팀의 중심을 잡아줄 베테랑 선수들부터 미래를 책임질 유망주까지 출혈이 컸다. 여기저기서 두산의 2014시즌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더 큰 문제는 팀 선수단의 ‘인 앤 아웃(IN&OUT)’ 과정에서 김진욱 감독은 배제돼 있었다는 점이다. 스포츠동아 취재결과 구단 수뇌부는 FA계약, 트레이드와 관련해 김 감독과 전혀 상의를 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경질 3일 전, 자신과 상의 한 마디 없이 ‘절대 트레이드 불가 선수’로 분류했던 윤석민을 넥센 장민석(개명 전 장기영)과 트레이드하자 미야자키에서 마무리훈련 중이던 김 감독이 분노했다. 그러면서 구단 수뇌부와 전화상으로 크게 다퉜다는 후문이다.
결국 27일 오전 구단의 전화를 받은 김 감독은 미야자키에서 훈련 중이던 선수단에 “난 들어간다”는 말을 남긴 뒤 짐을 싸서 비행기를 타고 서울로 이동했다. 선수단은 28일 휴식 후 29일 귀국할 예정이었지만, 마무리훈련 마지막날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귀국하는 감독을 바라보며 영문을 몰라 어리둥절했다. 이날 훈련은 황병일 수석코치가 지휘했다.
● 시즌 중반 경질설까지
김진욱 감독의 경질설은 시즌 중반에도 있었다. 6월초 투수진이 무너지면서 순위가 6위까지 떨어졌을 때 내부적으로 경기운영 능력을 거론하며 교체 얘기가 나돌았다. 실제 전반기가 끝난 뒤 감독대행 체제의 구체적 대안까지 나왔었다. 이때도 구단 수뇌부와 감독의 크고 작은 마찰이 있었다. 그러나 김 감독은 흔들리지 않고 황병일 수석코치와 함께 힘을 합쳐 팀을 다시 추슬렀다. 4위로 정규시즌을 마친 뒤 포스트시즌에서 명승부를 연출하며 한국시리즈 무대까지 밟았다. 그러나 문제는 3승1패 후 3연패를 하며 다 잡은 우승컵을 놓친 데 있었다. 5차전에서 총력전을 하지 못한 것에 대한 질책의 목소리가 높았고, 야구단에 애정이 많은 두산 그룹에서도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두산 관계자는 “김 전 감독이 승부에서 결정적인 순간 밀어붙이는 힘이 부족했다고 구단에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도 “시즌이 종료된 뒤 경질에 대한 소문이 꾸준히 돌았다”고 귀띔했다. 최근 들어 경질설은 구체적으로 거론됐다. 결국 김 감독은 마무리캠프에서 지휘봉을 내려놓는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 선수단 귀국일에 이틀 앞서 난 결정이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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