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 슬리피, 예능 초보의 좌충우돌 ‘럭비공 매력↑’

입력 2013-12-05 09: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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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 슬리피

약 2년 여의 공백을 깨고 최근 타이틀곡 ‘배인(VAIN)’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실력파 힙합 듀오 언터쳐블의 슬리피가 어디로 튈 지 모르는 럭비공 같은 발군의 예능감을 뽐냈다.

지난 4일 MBC 간판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 스타’에서는 ‘걍 약 중강 약’ 특집이 방송됐다. ‘아주 약한 인지도’를 캐릭터로 출연한 언터쳐블의 멤버 슬리피는 등장하자마자 직접 자기 소개를 해야 하는 굴욕을 맛봐야 했다.

프로그램 말미에는 그 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천진난만함과 좌중을 들었다 놨다 하는 솔직 담백한 입담으로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또 하나의 라이징 스타 탄생을 예감케 했다.

189cm에 이르는 훤칠한 키와 하얀 피부, 깔끔한 마스크의 소유자인 슬리피는 그 동안 무대 위에서 세련된 포스와 절제된 카리스마로 시크한 남자의 매력을 어필해 왔던 것과는 달리 “예능은 처음이라 며칠 전부터 잠까지 설쳤다”고 약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뭐든 하겠다, 해야만 한다’는 결연한 의지를 불태우며 지드래곤, 버벌진트, 개코, 빈지노 등의 성대모사를 연이어 쏟아내 마지막까지 큰 웃음을 선사했다.

특히 슬리피는 자기 소개를 할 때나 타이틀곡을 선보일 때도 힐끔힐끔 예능 베테랑 DJ들의 분위기를 살피며 이른바 ‘눈치 예능’이라는 예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펼치는가 하면, 평소 귀여운 것을 좋아해 애교 섞인 말투를 쓰곤 한다는 엉뚱한 모습을 고백하기도 했다. 그의 이런 모습은 친근함을 넘어 귀엽기까지해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며 확실한 눈도장을 찍게 만들었다.

방송 직후 슬리피는 각 포털 사이트의 실시간 검색 순위 1위를 석권하며 성공적인 예능 데뷔를 인정받았다. 뿐만 아니라 소속팀인 언터쳐블과 함께 팀을 이루어 활동하고 있는 언터쳐블의 다른 멤버 디액션까지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랭크 시키는 기염을 토하며 뜨거운 반응을 입증했다.

예능 초보 슬리피의 입담을 접한 누리꾼들은 “슬리피 화요비가 반할만”, “슬리피 매력있더라”, “슬리피 성대모사에 빵 터졌다”, “슬리피 눈치 보는데 왜 그렇게 귀엽던지”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언터쳐블은 5일, 팬들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 네 번째 미니 앨범 ‘TRIP’에 수록된 동명의 수록곡 ‘TRIP’ 뮤직비디오를 공개하며 힙합 뮤지션으로서의 음악적 역량을 드러냄과 동시에 팬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할 것으로 알려져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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