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기장 3곳 모두 베이스캠프에서 2시간 이내

입력 2013-12-0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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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장소도 ‘추첨 운’ 따른 태극전사들


이구아수 위치한 버번 호텔에 베이스캠프
훈련장 5분·공항 10분…편의시설도 풍부
짧은 비행으로 피로 감소…날씨도 온화해


7일(이하 한국시간) 2014브라질월드컵 조 추첨 결과가 나오면서 대표팀의 일정이 모두 확정됐다. H조에 편성된 한국은 러시아와 1차전(6월17일 오전 7시)을 시작으로 각각 알제리(22일 오전 4시), 벨기에(26일 오전 5시)와 연이어 맞대결을 펼친다. 상대 팀 만큼이나 관심이 쏠렸던 경기 장소도 ‘추첨 운’이 따랐다. 한국은 고온다습한 북서부 아마존강 유역의 마나우스를 피했다. 일찌감치 베이스캠프로 선정한 이구아수에서 멀지 않은 3개도시에서 경기를 치른다. 쿠이아바(아레나 판타나우), 포르투 알레그레(에스타디오 베이라-리우), 상파울루(아레나 데 상파울루)가 그곳이다.


● 베이스캠프서 멀지 않은 경기장

대한축구협회는 2월 브라질로 직원을 파견해 국제축구연맹(FIFA)이 추천한 50곳의 베이스캠프 후보지 중 몇몇을 둘러봤다. 10월에는 김태영 코치가 동행해 2차 답사를 진행했다. 축구협회는 1∼3순위의 베이스캠프 후보지를 홍명보 감독에게 추천했고, 이구아수를 1순위로 결정했다. 편의시설을 두루 갖춘 버번 호텔(Bourbon Cataratas Resort)을 낙점했다. 훈련장까지 이동시간은 5분, 공항까지 10분 거리에 놓여있다. 대표팀은 내년 1월 이곳에서 일주일 동안 머물며 현지 적응훈련을 갖는다.

동선이 긴 도시를 만나면 여정이 복잡해질 수도 있었다. 브라질의 국토 규모는 한국의 86배. 이구아수가 남서부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이동거리가 먼 마나우스(직선거리 2600km)와 북동부의 포르탈레자(2970km) 등이 걸린다면 베이스캠프가 유명무실해진다.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가 어려워지고 경기력에도 큰 지장을 줄 수 있다.

대표팀은 조 편성 결과 이런 불편함을 덜 수 있게 됐다. 대표팀이 경기를 갖는 3곳 모두 비행시간 2시간 이내에 위치해 있다. 대표팀은 베이스캠프인 이구아수를 거점 삼아 3경기 모두 직접 경기장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짧은 비행으로 피로감을 덜 수 있다. 러시아와 1차전을 갖는 쿠이아바는 직선거리 1120km 떨어져 있다. 가장 긴 여정이지만 비행기로 2시간 거리다. 공항에서 경기장까지 거리는 8km정도. 포르투 알레그레와 상파울루는 각각 590km와 830km로 더 가깝다. 날씨 또한 온화해 최상의 경기력을 펼치는데 안성맞춤이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angj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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