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글러브] 페어플레이상 박용택 “4년 전 페어플레이 해야 했는데…”

입력 2013-12-10 17: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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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

[동아닷컴]

프로야구 LG 트윈스 외야수 박용택이 4년 전 홍성흔과의 타격왕 경쟁 당시 소감을 털어놨다.

박용택은 10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페어플레이 상을 수상했다.

수상자로 호명돼 단상에 오른 박용택은 “사실 제가 페어플레이 상을 받을 자격이 있는지 잘 모르겠다. 2009년에 페어플레이 했어야 하는 상황에서 그러지 못했던 것이 마음에 남는다”는 소감을 밝혔다.

당시 박용택은 홍성흔과 페넌트레이스 마지막 경기까지 치열한 타격왕 경쟁을 펼쳤다. 마지막 경기인 잠실 롯데 전을 앞두고 시즌 타율 0.374로 타격 1위에 올라 있던 박용택은 0.372의 타율을 기록 중이던 2위 홍성흔에 단 2리4모 차이로 앞서 있었다.

이날 성적에 따라 타격왕의 향방이 갈릴 수 있는 경기였지만 박용택은 이날 선발 라인업에 포함되지 않았고 홍성흔은 마지막 타석을 제외한 네 타석 모두 볼넷으로 출루했다.

한편 박용택은 “이 자리에 오늘 다시 올라올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가족과 주변인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시하다 울컥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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