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오른손 강속구 투수 우발도 히메네스(29)의 가치가 치솟을 전망이다.
이는 일본 프로야구를 평정한 다나카 마사히로(25)의 메이저리그 진출 여부와 매우 깊은 관련이 있다.
일본의 각종 스포츠 전문 매체는 11일 라쿠텐 골든이글스 구단주가 다나카의 메이저리그 진출에 난색을 표했다고 전했다.
새로운 미국-일본간의 포스팅시스템 개정안에 불만을 표출한 것. 다나카를 최대 2000만 달러의 포스팅 비용만 받고 보내지 않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다나카의 메이저리그 진출이 무산된다면 이번 FA 시장에서 투수 최대어 자리는 히메네스의 차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타자들의 움직임이 활발한 가운데 투수의 소식이 없던 것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따낸 투수들이 다나카 보다 특별히 나을 것이 없기 때문.
라쿠텐 구단주의 발언대로 다나카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하지 못할 경우 투수 보강을 원하는 팀들은 히메네스에게 거액을 제안할 가능성이 높다.
히메네스는 지난 2006년 콜로라도 로키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지난 2011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로 이적했다.
지난 2010년 콜로라도 소속으로 전반기에만 15승을 올리는 등 19승 8패 평균자책점 2.88을 기록하며 뛰어난 모습을 보였다.
이후 한동안 부진을 겪었지만 이번 시즌에는 32경기에 나서 182 2/3이닝을 던지며 13승 9패 평균자책점 3.30을 기록하며 부활했다.
메이저리그 8년 통산 212경기(211선발)에 등판해 1275 2/3이닝을 던지며 82승 75패 평균자책점 3.92를 기록 중이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