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동아닷컴DB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추추트레인’ 추신수(31)의 초특급 연봉 계약에 대한 협상은 결국 장기전이 될 전망이다.
메이저리그는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각)부터 13일까지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윈터 미팅을 가졌다.
윈터 미팅이란 각 구단 관계자와 에이전트, 선수, 미디어 관계자 등이 모두 모여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자리다.
각 구단 관계자는 FA 계약과 트레이드에 대해 이야기하고, 에이전트는 자신의 고객에게 유리한 조건을 이끌어내기 위해 협상을 벌인다.
당초 이번 FA 시장은 로빈슨 카노(31)와 자코비 엘스버리(30) 등 대형 선수들이 윈터 미팅 시작 전에 계약을 끝마치며, 추신수 역시 이 자리에서 새 소속팀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갑작스럽게 영입 전쟁에 참여했다가 발을 뺀 것과 텍사스 레인저스의 꾸준한 구애를 확인했을 뿐 추신수의 거취는 결정되지 않았다.
현재 추신수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는 윈터 미팅 장소를 떠난 것으로 보이고, 미디어 관계자들 역시 본거지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윈터 미팅 결과 추신수 영입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팀은 텍사스와 같은 지구의 휴스턴 애스트로스. 시애틀 매리너스는 오른손 타자 보강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
텍사스는 오프 시즌 초반부터 꾸준히 추신수에 관심을 두고 있지만 6년이 넘는 장기 계약을 망설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리빌딩을 하고 있는 휴스턴은 팀 타선의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할 선수를 FA 시장에서 영입할 때가 됐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록 윈터 미팅 자리에서 새 소속팀이 결정되지 않았지만 추신수로서는 급할 것이 없다. 통상 대형 FA 계약은 크리스마스를 전후로 이뤄져 왔다.
때에 따라서는 해를 넘기는 일도 발생했다. 6년과 7년 사이의 줄다리기가 남았을 뿐, 총액 1억 달러(약 1051억 원)를 넘는 계약은 당연하다는 분위기다. 또한 칼자루는 여전히 추신수가 쥐고 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