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이. 사진제공|MBC
그룹 애프터스쿨 출신의 연기자 유이가 ‘3苦(고)’에서 벗어났다.
유이는 MBC 주말드라마 ‘황금무지개’에서 전작의 부진, 연기력에 대한 저평가, 아역 김유정의 부담감을 떨쳐내고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해 유이는 ‘전우치’로 지상파 방송 드라마 첫 주연에 나섰지만 연기력 논란에 시달렸다. 처음으로 연기하는 퓨전사극에 제대로 녹아들지 못하면서 고전했다. 2011년 ‘오작교 형제들’을 통해 ‘아이돌 출신’이라는 꼬리표를 떼어내며 차기작의 첫 주연으로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이에 미치지 못하는 평가를 받았다.
뒤이어 출연한 ‘황금무지개’가 주는 부담감은 더욱 컸다. 무엇보다 유이의 역할이 안팎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작품. 현장 분위기를 이끌어가는 동시에 감정 기복이 심한 캐릭터를 소화해야 했다. 웬만한 연기자들보다 나은 연기력을 보여주는 아역 김유정이 제 몫을 해내면서 그 성인 역을 연기해야 하는 유이로서는 부담감이 갑절로 얹혀졌다.
하지만 유이는 우려를 씻어냈다. 8일 12회에 처음 등장한 유이는 싸우고, 울고, 화내는 다양한 감정을 무난하게 소화하며 한층 성숙한 연기를 보여줬다. 이에 힘입어 드라마는 시청률이 상승해 15%를 돌파했다.
제작사의 한 관계자는 “아이돌 출신이라 신인 연기자보다 대중의 선입견이 심하지만 스스로 뛰어넘으려고 촬영장에서 부지런히 움직인다”며 “현장 분위기를 읽어내는 센스가 뛰어나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bsm00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