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쿠텐 구단주, 다나카 ML 진출 허락… 본격 추진

다나카 마사히로 2013 일본 프로야구 올스타전 투구 장면. 사진=해당 경기 캡처

[동아닷컴]

일본 프로야구를 평정한 다나카 마사히로(25)의 메이저리그 진출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리그와 일본 프로야구가 포스팅시스템 개정안에 합의한 가운데, 라쿠텐 골든이글스 구단주가 다나카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허락했다.

미국 LA 지역지 LA 타임즈의 딜런 에르난데스는 17일(이하 한국시각) 일본 산케이 스포츠의 보도를 인용해 다나카가 이번 겨울에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게 될 것이라 전했다.

산케이 스포츠 보도에 따르면 미키타니 히로시 라쿠텐 구단주는 한때 다나카의 메이저리그 진출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이번 시즌 다나카의 24연승과 일본시리즈에서의 활약 등을 재고한 뒤 메이저리그 진출을 허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다나카는 구단의 신청 절차를 거쳐 메이저리그 무대 진출을 본격적으로 타진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라쿠텐 구단주가 그 동안 다나카의 메이저리그 진출에 반대한 것은 2000만 달러로 제한된 포스팅 비용 때문.

포스팅 비용이 2000만 달러(약 211억 원)로 제한된다면 다나카와 같이 거물급 스타를 보유한 구단은 기존의 방식에 비해 손해를 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는 2년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다르빗슈 유(27·텍사스 레인저스)가 받은 5170만 달러(약 601억 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

이 때문에 라쿠텐 구단주는 다나카의 메이저리그 진출에 난색을 표했다. 하지만 다나카의 이번 시즌 활약을 고려한 끝에 이를 허락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진통을 앓아오던 메이저리그와 일본 프로야구의 포스팅시스템 개정안은 기존의 방안대로 17일 공식 확정됐다.

새로운 포스팅시스템은 향후 3년간 유지되며, 기존에 알려진 것과 동일한 방식이다. 각 구단은 최대 2000만 달러까지 써낼 수 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