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텍사스서 타순은?… 마틴 위치에 달렸다

입력 2013-12-23 10:4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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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스포츠동아DB

[동아닷컴]

‘추추트레인’ 추신수(31·텍사스 레인저스)가 초대형 잭팟을 터뜨린 가운데 다가올 2014 시즌 어떤 자리에서 활약할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추신수는 22일(한국시각) 텍사스와 7년간 1억 3000만 달러(약 1379억 원)의 조건에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 연평균 2000만 달러(약 212억 원)에 가까운 수치.

론 워싱턴 텍사스 감독은 큰 기대를 받으며 텍사스 유니폼을 입게 될 추신수를 두 가지 방법으로 기용할 전망이다.

신시내티 레즈에서와 같은 1번 타자로의 기용 혹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시절처럼 중심 타선에 배치. 추신수는 둘 중 어디에 배치해도 제 몫을 다할 타입.

따라서 이는 텍사스 중견수 레오니스 마틴(25)의 위치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마틴은 텍사스가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키우려는 선수.

이번 시즌 147경기에 나서 타율 0.260과 8홈런 49타점 66득점 119안타 36도루를 기록했다. 하지만 문제는 1번 타순에서의 성적과 출루율.

마틴은 9번 타자로 나선 경기에서 타율 0.292와 OPS 0.789를 기록했지만, 1번 타자로는 타율 0.238과 OPS 0.632로 부진했다. 또한 출루율은 0.301에 머물렀다.

빠른 발을 이용해 도루를 성공시킬 능력은 갖고 있으나 찬스를 만들어야 하는 1번 타자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출루율을 기록했다.

이러한 문제에 추신수는 최고의 대안이 될 수 있다. 추신수는 이번 시즌 출루율 0.423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전체 2위이자 1번 타자 중 1위에 올랐다.

텍사스가 마틴을 1번 타자로 키우기 위해 기회를 준다면 추신수는 중심 타선에 들어설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테이블 세터에서 많은 찬스를 잡길 원한다면 추신수를 1번 타자 자리에 배치하는 것이 최고의 시나리오다. 이는 워싱턴 감독의 선택에 달렸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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