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서태지. 사진출처|서태지닷컴
서태지는 24일 공식 홈페이지 서태지닷컴을 통해 “9집 소식만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너희(팬)들에게 간단한 근황이라도 알려줄게”라고 근황을 전했다.
그는 “작업이 많이 늦어졌지만 한국에 정착한 후부터는 나름 음악 작업이 잘 돼서 이제 거의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라며 “드디어 내년 초부터는 본격적인 녹음에 들어갈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5년 만에 공개하는 새 앨범의 발표 시기는 내년 중후반 정도로 보인다.
서태지는 “이변이 없는 한 2014년 안으로 모두 완성된 9집을 만나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너무 오래 기다려서 녹초가 되어 버렸겠지만 조금만 더 기다려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또 결혼 후 확연히 달라진 모습으로 팬들과 소통해 눈길을 끌고 있다.
서태지는 6월 결혼한 이은성을 ‘안방마님’으로, 자신을 ‘원로가수’ ‘철없는 아저씨’로 언급했다.
그는 “사실 TV를 거의 못 보는데 얼마 전 ‘상속자들’이랑 ‘응답하라 1994(응사)’만큼은 본방 사수했다”며 “‘상속자들’은 안방마님 덕분에 재미있게 봤고, ‘응사’는 우리 젊은 시절 이야기라 안볼 수가 없다”고 말했다.
서태지와 아이들을 소재로 한 드라마 ‘응사’에 대해 열혈 팬임을 입증하며 “특히 윤진이는 신기하게도 딱 그 당시 너희들의 모습을 그대로 닮았더라. 스타일이며 표정이며. 그래서 잘 보고 있다. 그런데 내 변기통? 이제 나도 응가(대변) 좀 사게 변기통 돌리도~”라고 재미있게 말했다.
드라마에서 서태지의 열혈 팬 윤진(도희)의 남자친구 김성균이 서태지의 집에 들어가서 변기통을 가져온 내용을 떠올리게 한다.
16세 나이차가 나는 이은성과의 결혼으로 생긴 악성 댓글에 대해 “(악플로)이미지가 안 좋아졌다고 걱정하는 팬들이 많은데 스트레스 받지 말라”고 당부했다.
그는 “세월은 흐른 것이다. 벌써 수십년째인데 뭘. 게다가 한 물 간 원로가수에 어린 여자랑 사는 철없는 아저씨 맞잖아”라며 “‘오덕후’ ‘중2병’ 등 다 맞고만? 그리고 좀 망하면 어때?”라며 오히려 유쾌함을 드러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ngoo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