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소프트뱅크서도 붙박이 4번타자 보장

입력 2014-01-0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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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 이대호. 스포츠동아DB

“타율 높고 홈런도 치는 기요하라 스타일”
아키야마 감독, 1년내내 중심 타자 신뢰


소프트뱅크 이대호(32)가 입단과 동시에 4번타자를 보장받았다. 2012년 오릭스 유니폼을 입고 일본무대에 데뷔한 이후 3시즌 연속 4번타자 확정이다.

일본 스포츠닛폰은 1일 ‘소프트뱅크 아키야마 고지 감독이 새로 영입한 이대호를 4번타자로 붙박이 기용할 생각을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아키야마 감독은 “지난 시즌엔 4번타자로 고정시킬 타자가 없었다. 그러나 4번 자리는 1년 내내 한 명의 타자가 계속 지키는 편이 좋다”고 소신을 밝혔다. 한번 4번타자로 밀어주면 끝까지 믿어주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데, 그런 중책을 맡을 선수로 이대호를 지목한 것이다. 아키야마 감독은 이대호에 대해 “타율이 높고, 홈런도 칠 수 있는 기요하라 가즈히로 같은 4번타자 스타일”이라고 평가했다. 기요하라는 일본프로야구에서 22년간 525홈런을 터뜨린 전설적 타자다. 특히 전성기인 1980년대 중반∼1990년대 초반 세이부에서 아키야마와 함께 ‘AK 타선’을 구축했다. 당시 3번 아키야마-4번 기요하라는 요미우리 ‘ON포’(오 사다하루-나가시마 시게오)에 버금갈 만한 일본 역사상 최강의 중심타선으로 인정받으면서 세이부의 일본시리즈 3년 연속 우승을 2차례나 합작했다.

소프트뱅크는 지난해 팀타율 0.274로 퍼시픽리그 1위를 기록했다. 지난 2년간 오릭스 소속으로 285경기에 모두 4번타자로 나서서 타율 0.294, 48홈런, 182타점을 올린 이대호가 4번에서 중심을 잡아주면 올 시즌 타력에선 아쉬울 게 없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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