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레전드 아디, 코치 제안 받았다

입력 2014-01-02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아디. 스포츠동아DB

FC서울 레전드 아디(38·사진)가 내년부터 코치로 새 출발할 전망이다.

서울 관계자는 1일 “아디에게 코치를 제안했다. 브라질에서 휴가 중인 아디가 조만간 답을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디가 코치직을 수락하게 되면 또 다른 이정표다. K리그에서 외국인 필드 플레이어가 은퇴 후 구단에 남아 코치를 맡은 경우는 극히 드물다.

아디는 2006년 서울에 입단해 8년 동안 264경기를 뛰며 18골12도움을 기록했다. 왼쪽 풀백과 중앙수비,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소화 가능한 멀티 플레이어로 서울의 두 차례 정규리그 우승(2010, 2012)을 이끌었다. 기량도 기량이지만 아디는 훌륭한 인품과 성실함의 대명사였다. 외국인, 국내 선수 모두 아디를 형이라 부르며 따랐다. 서울은 2010년 우승 후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아디를 추천했다. 외국인 선수에게 MVP를 잘 주지 않는 분위기 탓에 당시 수상의 영광은 준우승 팀 제주 김은중(현 포항)게 돌아갔지만 아디에 대한 서울의 신뢰가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서울은 올 시즌 후 아디 거취를 놓고 적지 않게 고민을 했다. 30대 후반의 나이가 걸림돌이었다. 결국 코치로 팀에 남아 중요한 역할을 해 달라는 뜻을 전하게 됐다.

내년 서울의 수비진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공교롭게 서울이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 소속의 스페인 중앙수비수 오스마르 이바녜스를 영입한다는 외신 보도가 이날 나왔다.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서울 합류가 유력하다. 서울 최용수 감독은 오스마르-김진규-김주영을 스리 백으로 가동하는 전술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은 2013시즌 몇 차례 스리백을 가동해 ‘스리백은 수비적이다’는 관념에서 벗어난 공격적인 전술로 호평을 받았다.

윤태석 기자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