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의상 디자이너 “의상 논란, 많이 부담스럽고 힘들어”

입력 2014-01-02 09: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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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방송화면 캡처.

‘김연아 의상’

[동아닷컴]

‘피겨 여왕’ 김연아(24)의 의상을 담당한 디자이너가 의상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김연아는 1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6시20분 MBC 스포츠 다큐 프로그램 ‘마지막 선곡, 아디오스 노니노’를 통해 복귀전이던 ‘골드 스핀 오브 자그레브’ 당시 모습과 쇼트 프로그램 의상에 대한 뒷이야기를 털어놨다.

지난달 6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의 돔 스포르토바 빙상장에서 여자 싱글 드레스 리허설을 가지며 본격적으로 ‘여왕의 복귀’를 알렸던 김연아는, 보석 장식이 촘촘히 박힌 올리브 그린 빛깔 드레스를 선보인 바 있다.

당시 드레스 공개와 동시에 뜻하지 않은 의상 논란이 일자, 김연아 소속사 올댓스포츠는 “김연아 드레스는 국내 디자이너 안규미 씨가 디자인 및 제작하였으며, 디자인에 선수 측의 의견이 반영되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어 “쇼트 프로그램 Send in the Clowns 의상은 곡의 느낌에 맞게 따뜻하고 서정적이며, 포용하는 듯한 느낌을 주도록 제작했다. 올리브그린 색의 원단을 사용하였으며, 하늘거리는 소매와 치맛단으로 여성스러운 느낌을 주도록 했다”고 전했다.

드레스 제작자인 안규미 디자이너 역시 1일 방송에서 “김연아 선수가 전체적으로 다 심플한 스타일을 좋아했는데 이번 같은 경우에는 특히 심플한 스타일을 원했다”며 드레스 디자인에 선수 본인의 의사가 반영됐음을 강조했다.

또 “전체적으로 은은하고 부드러운 느낌으로 쇼트 프로그램은 작업이 들어갔다. 작년보다 살이 많이 빠진 상태였기 때문에 너무 말라보이지 않았으면 하는 부분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안규미 디자이너는 의상 논란에 대해 “어떻게 김연아 선수 옷을 하면서 마음이 편하겠나. 너무 마음을 졸였기 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 너무 생각 외의 얘기들이 많이 나오니까 많이 부담스럽고 힘든 건 사실이다”는 심경을 토로했다.

한편 김연아는 오는 4일 경기도 고양시 어울림누리 얼음마루 빙상장 ‘KB금융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2014’에 출전해 소치올림픽을 앞두고 마지막 담금질에 돌입할 예정이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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