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UR&INFO] 눈과 얼음의 겨울 축제…동장군아 물렀거라

입력 2014-01-0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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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장군이 심술을 부리는 겨울, 이색적인 체험으로 추위를 이겨보는 것은 어떨까. 지방자치단체들은 색다른 체험을 주제로 한 다양한 겨울축제를 준비했다. 국보1호 남대문 등을 얼음조각으로 만나볼 수 있는 1. 대관령눈꽃축제와 초대형 광화문 얼음조각 등이 전시되는 2. 태백산눈축제, 겨울철 세계 불가사의 중 하나로 꼽힌 3·4. 화천산천어축제. 사진제공|지엔씨이십일

강원도선 화천산천어축제·평창송어축제
가족과 함께 얼음낚시 즐기며 겨울 만끽

오늘 대관령눈꽃축제·17일 태백산눈축제
남대문부터 K팝 스타까지 눈조각의 향연


연일 맹추위가 계속되면서 바깥출입을 꺼리는 계절, 겨울이다. 하지만 겨울처럼 이색적인 체험을 하기 좋은 계절도 없다. 지방자치단체들도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겨울 축제를 마련했다. 특히 ‘동장군’을 제대로 만끽하려면 강원도에서 열리는 겨울 축제를 눈여겨보자.


● ‘세계 불가사의’ 얼음낚시를 즐기다

겨울엔 얼음낚시를 즐길 수 있다. 강원도 지자체들은 평소엔 접하기 어려운 겨울 고기잡기를 주제로 한 축제를 벌인다. 평창에서 2월2일까지 열리는 평창송어축제도 그 중 하나. 이 곳에선 송어 얼음낚시와 맨손잡기, 가족낚시 등을 즐길 수 있다. 건져 올린 송어는 축제장 내에 운영되는 구이터나 회센터에서 맛볼 수 있다. 이 밖에도 눈썰매와 전통썰매, 스노우래프팅, 범퍼카, 전동바이크는 물론 스케이트, 얼음썰매, 얼음자전거, 트라이커 등도 즐길 수 있다.

겨울철 세계 불가사의로 꼽힌 화천산천어축제도 빼놓을 수 없다. 4일부터 26일까지 열리는 이번 축제는 여행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현장에서 바로 접수를 받는 현장낚시터 8000홀, 온라인 예약자를 위한 예약낚시터 6000홀, 외국인 전용낚시터 1000홀 등 총 1만5000홀이 운영된다. 산천어 맨손잡기도 진행된다. 눈과 얼음을 만끽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얼곰이자전거와 얼음썰매, 콩닥콩닥 봅슬레이, 얼음축구 등을 즐길 수 있는 아이스펀파크와 눈사람존, 눈썰매 등이 있는 스노우펀파크는 축제를 찾은 이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 얼음조각으로 만나는 광화문과 남대문

눈꽃 피는 설원은 겨울에만 감상할 수 있는 장관이다. 태백산도립공원과 태백시내 일원에선 17일부터 26일까지 태백산눈축제가 펼쳐진다. 태백산도립공원 당골광장엔 높이 10미터의 초대형 광화문과 세종대왕, 거북선, 이순신 장군 등 대형 눈조각이 들어선다. 또 크레용팝과 빅뱅 등 K팝 스타의 눈조각도 전시된다. 태백시내 중앙로에선 전설과 신화를 소재로 한 눈조각을 만나볼 수 있다. 태백산도립공원과 황지연못 일대에선 눈미끄럼틀과 개썰매 스노우모빌 등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눈꽃 핀 태백산의 절경을 가슴에 담을 수 있는 태백산 전국눈꽃등반대회도 관심을 모은다.

대관령눈꽃축제는 3일부터 12일까지 평창 대관령고원전지훈련장 일원에서 펼쳐진다. 올해엔 2018동계올림픽과 관련해 축제의 품격을 높이기 위해 국보1호인 남대문을 필두로 자유의 여신상, 아크로폴리스, 개선문 등 수준높은 눈조각을 선보인다. 올림픽존에선 올림픽 엠블럼과 올림픽 종목을 대형 부조로 접할 수 있다. 행사장 중심에는 말의 해를 맞아 날개가 달린 초대형 말을 조각해 포토존으로 활용한다. 이 밖에도 만설제, 황병산 사냥놀이 등 전통문화공연과 얼음썰매, 스노우 봅슬레이, 팽이치기 등 다양한 겨울놀이가 준비돼 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kimyke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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