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소연 최고 대우 첼시 입단

입력 2014-01-03 15: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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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연. 스포츠동아DB

‘한국여자축구’의 대들보 지소연(23)이 잉글랜드 첼시 레이디스 입단을 확정했다.

지소연의 에이전시인 인스포코리아는 3일 “지소연이 첼시와 2년 계약을 맺었다. 발표만 남은 상황이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연봉과 계약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구단 역사상 최고 대우를 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잉글랜드 여자축구에서도 손꼽히는 대우를 받은 것이다. 엠마 헤이스 감독은 수 년 전부터 지소연의 영입을 희망했고, 직접 쪽지를 건네며 강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최전방과 공격형 미드필더로 적극 활용할 전망이다.

지소연은 일찌감치 세계무대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2010년 독일에서 열린 U-20 여자월드컵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대표팀을 3위로 이끌었다. 수비수 1~2명은 쉽게 제치는 개인기술을 비롯해 축구센스와 슛 능력 등에서 뛰어난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 작년 열린 동아시안컵 한일전은 지소연의 진가를 여실히 보여줬다. 프리킥과 필드골로 각각 1골씩 넣으며 혼자 경기를 지배했다. A매치 55경기 출전 26골.

일본 실업리그에도 쉼 없이 달렸다. 3시즌 동안 48경기에 출전해 21골을 넣으며 소속팀 고베 아이낙의 3년 연속 우승을 이끌었다. 2012, 2013시즌 베스트11에 선정됐다. 2012년 약간의 부침을 겪었지만 이를 통해 플레이가 한층 성숙됐다는 평이다. 적응력도 좋다. 일본 진출 3년 만에 일본어에 능통할 정도로 공부도 열심이었다. 첼시로 이적하면서 어학연수 프로그램을 통해 빠른 시일 안에 적응력을 높이겠다는 각오다.

지소연은 뉴스Y와 인터뷰에서 “팀의 에이스를 상징하는 10번을 달고 싶다. 축구선수 지소연의 가치를 인정해줘서 감사하고 최고의 활약으로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angj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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