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조성환 연봉 동결 재계약 ‘최고참 예우’

입력 2014-01-0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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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조성환. 스포츠동아DB

롯데 조성환(38·사진)은 3일 연봉 2억 원에 재계약 도장을 찍었다. 지난해와 동결된 액수다. 조성환은 지난 시즌 74경기 출장에 타율 0.240, 1홈런, 12타점에 그쳐 고과대로하면 삭감대상자로 분류된다. 게다가 조성환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롯데와의 프리에이전트(FA) 계약도 끝났다. 나이도 있어서 ‘롯데가 조성환의 은퇴를 원하는 것 아니냐’는 소문이 돌았다. 그러나 롯데는 2013시즌이 끝나기 전부터 조성환에게 확고한 재계약 의사를 전달했다. 게다가 철저히 상벌 위주로 진행된 이번 연봉협상 방침에서 유일하게 예외를 뒀다. 롯데 관계자는 “조성환은 1999년부터 롯데 한 팀에서만 헌신했다. 주장을 수차례 맡아 팀을 위해 희생했다. 이런 최고참에 대한 예우를 해줘야 후배들도 롯데에 대한 충성심이 생길 것”이라고 동결 이유를 밝혔다.

이 관계자는 “만에 하나라도 추후 협상에서 미계약 선수들이 조성환과 비교하는 것은 용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평생 롯데맨’은 어떻게든 차별화된 대접을 해주겠다는 단호한 의지다. 조성환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은 철저히 고과를 따를 방침이다.

조성환도 구단의 동결 방침에 담긴 뜻을 알기에 감사를 표시했다. 조성환은 5일 “올 시즌에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뭐든 다 하겠다”고 밝혔다. 올 시즌에 모든 것을 다 걸고 해본 뒤에 현역지속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생각이다. 조성환은 “등 떠밀린 은퇴가 아니라 최선을 다해보고 진퇴 여부를 스스로 판단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직|김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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