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부산·한국 품고 뛴다” 국산 방망이로 일본리그 정복

입력 2014-01-0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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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와 대형 계약을 맺은 이대호(왼쪽)가 글로벌스포츠브랜드의 유혹을 뿌리 치고 순수 국산 브랜드와 야구용품 메인스폰서 계약을 했다. 이대호가 3일 부산 중앙동 하드스포츠 본사에서 열린 조인식에서 한동범 하드스포츠 대표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오투에스엔엠

국내 브랜드 ‘하드스포츠’와 메인스폰서 계약

“부산과 한국을 가슴에 품고 뛰겠다.”

오릭스에서 소프트뱅크로 소속팀을 옮겼다. 일본프로야구 무대 3년째,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새롭게 도전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소프트뱅크맨으로 변신한 ‘대한민국 4번타자’ 이대호(32)가 글로벌스포츠브랜드의 유혹을 뿌리치고 순수 국산 브랜드인 ‘하드스포츠’와 올 시즌 야구용품 메인스폰서 계약을 맺었다. 이대호는 3일 부산 중앙동 반도빌딩 내 하드스포츠 본사에서 계약을 체결하고 조인식을 했다. 이대호의 국내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O2 S&M’ 관계자는 5일 “하드스포츠는 이대호 선수의 고향인 부산에 근거를 둔, 국산 토종 야구 브랜드”라며 “부산과 한국을 가슴에 품고 일본 무대에서 새롭게 도전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고 밝혔다.

롯데 시절부터 이대호와 인연을 맺어온 하드스포츠 한동범 대표는 “일본에서 한국야구의 위상을 높이고 있는 이대호 선수가 더 좋은 기록과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이대호 선수만의 디자인과 최상의 경기력을 보장하는 신기능의 제품을 개발해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다. 한국야구위원회와 대한야구협회의 공인 업체인 하드스포츠는 올해부터 롯데 자이언츠의 유니폼 등을 공급하는 메인 스폰서를 맡고, 그동안 유소년 및 초·중·고·대학교 야구부 후원 등을 통해 다양하게 국내 야구 발전에 기여해왔다. 이대호는 오릭스에서 뛴 첫해였던 2012년 시즌 중반, 슬럼프에 빠지자 한 대표에게 방망이를 부탁해 새로운 배트로 홈런을 연거푸 뽑아내는 등 하드스포츠 제품에 대해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

한편 개인 훈련을 위해 4일 사이판으로 건너간 이대호는 “아픈 데도 없고, 어느 해보다 몸 상태가 좋다. 느낌이 좋다”며 “올 시즌 후 소프트뱅크에서 좋은 결실을 거둘 수 있도록 초석을 다지고 오겠다”고 밝혔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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