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 신인왕’ 페르난데스, 커쇼 독주 견제할까?

입력 2014-01-06 06:5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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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지난해 내셔널리그 마운드의 1인자는 현역 최고의 투수로 불리는 ‘푸른피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26·LA 다저스)였다.

커쇼는 지난해 33경기에 선발 등판해 16승 9패 평균자책점 1.83을 기록하며 개인 통산 2번째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받았다.

메이저리그의 모든 투수 중 유일하게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3년 연속 이 부문 내셔널리그 1위에 올랐다.

각종 기록과 수상 실적을 놓고 본다면 아직 20대 중반에 불과한 커쇼의 독주는 당분간 계속 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지난해는 최근 몇 년간 계속된 커쇼의 독주를 견제할 수 있는 유일한 선수로 꼽히는 투수가 등장한 해이기도 했다.

주인공은 쿠바 출신으로 지난해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지각변동을 일으킨 마이애미 말린스의 호세 페르난데스(22).

페르난데스는 지난 2011년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4번으로 지명된 뒤 마이너리그에서 불과 27경기에만 나선 뒤 메이저리그에 올라왔다.

트리플A는 물론 더블A에서 던진 경험도 없다. 페르난데스는 상위 싱글A에서도 11경기에 나선 것이 전부다.

이러한 경력에도 불구하고 페르난데스는 90마일 후반대의 패스트볼과 슬라이더를 연상시키는 빠른 커브로 메이저리그 마운드를 호령했다.

전반기 18경기에서 5승 5패 평균자책점 2.75를 기록하더니 후반기 10경기에서는 7승 1패 평균자책점 1.32로 사이영상을 받은 커쇼에 비해서도 더 나은 성적을 기록했다.

최종 성적은 28경기 선발 등판 172 2/3이닝 투구 12승 6패 평균자책점 2.19 탈삼진 187개. 내셔널리그 올스타에도 선정됐다.

이러한 성적을 바탕으로 연말 시상식에서는 야시엘 푸이그(24)를 제치며 내셔널리그 신인왕을 차지했고, 사이영상 투표에서도 3위에 올랐다.

물론 페르난데스에게도 2년차 징크스가 찾아올 수 있다.

하지만 지난 시즌 내내 페르난데스가 보여준 패스트볼과 커브를 감안한다면 맷 하비(25·뉴욕 메츠)가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커쇼와 어깨를 나란히 할 유일한 투수로 보인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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