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일드혼이 인정한 남자, 양준모의 ‘기프트’

입력 2014-01-08 15: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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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준모의 '더 기프트'(The Gift)는 말 그대로 선물같은 앨범이다.
이 세상을 함께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축하받아 마땅한 당신에게 바치는, 데뷔 10주년을 맞은 스타 뮤지컬배우의 선물이다.

첫 곡부터 범상치 않은 배치. 기타와 하모니카 선율에 실린 '섬집아기'다. 그렇다. 당신이 아는, 이흥렬 작곡의 바로 그 동요 섬집아기가 이 음반의 첫 곡이다.
뮤지컬배우답게 걸작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의 '임파서블 드림'도 들려준다. 프러포즈 송인 노영심 작곡의 '시소타기', 김효근 작곡의 '내 영혼 바람되어' 등 총 12곡이 수록됐다.
수록곡 중 'beyond the sea'는 양준모의 아내이자 뮤지컬 JSA의 작곡가인 맹성연이 작곡한 노래다. '지저스크라이스트슈퍼스타', '미스사이공', '벽을 뚫는 남자'로 우리나라 팬에게도 익숙한 뮤지컬스타 마이클리가 양준모와 듀엣 녹음했다.

뭐니 뭐니 해도 타이틀곡 '더 기프트'가 가장 귀를 잡아 끌어당긴다. 이 곡은 뮤지컬 팬이라면 누구나 아는 미국 뮤지컬 음악의 대가 프랭크 와일드혼이 오직 양준모만을 위해 쓴 곡이다.
'더 기프트'는 이번 앨범에 두 차례 수록됐다. 하나는 최용호가 지휘한 아마데우스 챔버 오케스트라, 또 하나는 단출한 피아노 반주로 담담하게 노래했다.

음반 '기프트'에 실린 사진들은 가수 겸 뮤지컬배우 배다해의 작품이다. 양준모는 배다해가 평소 SNS에 올리곤 하던 필름카메라 사진작품에 주목하다가 이번 음반의 재킷 사진을 부탁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하나 더. '섬집아기'의 심금을 흔드는 하모니카 소리는 가수이자 뮤지컬배우인 이정열이 만들어낸 것이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anbi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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