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선수권과 아시안게임 우승 남았다” 이용대의 꿈 ‘그랜드슬램’

입력 2014-01-1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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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대가 9일 열린 ‘2014 빅터 코리아오픈 슈퍼시리즈 프리미어’ 남자복식 16강전에 유연성과 짝을 이뤄 출전해 강력한 스매싱을 하고 있다. 올림픽공원|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배드민턴국가대표 에이스 이용대(26·삼성전기)는 최근 ‘살아있는 전설’과 경기를 치렀다. 상대는 박주봉(50) 일본대표팀 감독. KBS 2TV ‘우리 동네 예체능’에 출연해서 펼친 이벤트 경기였지만, 이용대에게는 적잖은 의미로 다가왔다. 박 감독은 선수 시절 김문수 삼성전기 코치와 남자복식 콤비를 이뤄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금메달과 더불어 무려 5차례나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한 세계적 배드민턴 스타였다.

2014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위해 유연성(28·국군체육부대)과 새롭게 호흡을 맞추기 시작한 이용대는 올해 첫 대회로 ‘2014 빅터 코리아오픈 슈퍼시리즈 프리미어’(7∼14일·서울)에 출전해 세계적 선수들과 자웅을 겨루고 있다.

이용대는 9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3일째 남자복식 16강전에 앞서 “아직 아시안게임 금메달이 없다. 그리고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우승한 적이 없다.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까지 모두 정상에 오르면 ‘그랜드슬램’이라고 말한다. 우리나라 인천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이다. 더 집중해서 꼭 새로운 도전의 출발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용대는 세계적 스타 중 한명이지만 스스로 말한 것처럼 아직 세계선수권에선 우승하지 못했다. 유서 깊은 전영오픈 정상에도 올랐고, 2008베이징올림픽 혼합복식에선 금메달을 따내기도 했지만 아직 세계선수권 우승의 기쁨은 맛보지 못했다. 아시안게임에서도 2개의 은메달과 2개의 동메달을 따냈을 뿐이다. 이용대가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고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다시 금메달을 목에 건다면 ‘전설’ 박주봉도 이루지 못한 위업을 달성하게 된다.

이용대는 “9월에 아시안게임이 있고, 그 직후 세계선수권대회가 있다. 꾸준히 상승세를 타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이번 코리아오픈 슈퍼시리즈 프리미어에서 기분 좋은 출발을 하겠다. 특히 팬들이 많이 찾아주시고 계신 만큼 더 열심히 하겠다”며 웃었다.

올림픽공원|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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