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은범 3억 사인…1억8천만원 싹둑

입력 2014-01-1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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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가 13일 2014시즌 연봉 계약 결과를 발표했다. 예상대로 대부분의 선수들이 연봉 삭감의 칼바람을 맞았다. 송은범(오른쪽)은 4억8000만원에서 1억8000만원(37.5%)이 삭감된 3억원을 받게 됐다. KIA에서 금액 기준으로 가장 많은 연봉이 깎인 선수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 칼바람 분 KIA의 연봉협상


김상훈·서재응 등 연봉 대폭 삭감 ‘울상’
최고 활약 신종길 122% 오른 1억에 계약
“최희섭 재활이 시급…전훈 불참은 별개”

예상대로 ‘칼바람’이 불었다. KIA가 13일 2014시즌 연봉 계약 결과를 발표했다. 이미 연봉협상을 완료한 구단도 있지만, KIA의 새해 연봉 발표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진통이 따랐다는 얘기다. 이로써 KIA는 보류선수 49명 중 프리에이전트(FA) 계약 선수인 유동훈, 김원섭, 김주찬, 이대형 등 4명을 제외한 재계약 대상자 45명 가운데 최희섭을 뺀 44명과 연봉협상을 마쳤다.


● 칼바람 분 연봉협상

지난해 우승 후보로 꼽히다 결국 9구단 NC에도 밀려 8위로 시즌을 마감한 KIA는 일찌감치 ‘팀 성적과 개인고과를 엄정하게 반영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결국 대부분의 선수들이 연봉 대폭삭감이라는 칼날을 맞았다.<표 참고>

증감률을 살펴봤을 때 연봉이 가장 많이 깎인 선수는 포수 김상훈으로, 지난해 1억7000만원에서 8000만원이나 줄어든 9000만원을 올해 연봉으로 받게 됐다. 무려 47.06%나 연봉이 삭감됐다. 금액 기준으로 가장 많이 연봉이 깎인 선수는 투수 송은범이다. 지난해 5월 SK에서 KIA로 이적한 그는 4억8000만원에서 1억8000만원(37.5%)이 삭감된 3억원을 받게 됐다. 베테랑 투수 서재응도 3억5000만원에서 1억5000만원이 깎인 2억원에 사인했다. 키스톤 콤비 안치홍과 김선빈도 각각 25%, 27.78% 삭감된 1억5000만원, 1억3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44명 중 24명은 연봉이 인상됐지만, 삭감폭에 비하면 인상폭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다. 신종길이 인상률(122.22%)과 인상액(5500만원)에서 각각 팀 내 최고를 차지하며 지난해 4500만원에서 올해 1억원에 재계약했다.



● 최희섭 전지훈련 명단 제외는 연봉협상과 별개

유일한 미계약자인 최희섭은 이미 발표된 15일 전지훈련 참가자 명단에서 제외된 상태다. 연봉협상과는 별개로 왼쪽 무릎 수술에 따라 재활훈련이 더 시급하기 때문이다. 최희섭은 이날 “재활 과정을 지켜본 뒤 이달 말부터 기술 훈련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2월 초 전지훈련 합류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단 역시 “연봉협상과 전지훈련 명단 제외는 별개의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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