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삼성의 ‘투수왕국’ 타이틀 뺏을 수 있을까?

입력 2014-01-14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LG 리즈-류제국(오른쪽). 스포츠동아DB

지난해 팀방어율 1위 불구 2% 부족 인정
리즈·류제국 등 건재…용병 리오단 가세
임지섭 등 두자릿 승수 가능 유망주 즐비

LG에게 올 시즌은 매우 중요하다. 지난해 정규시즌 2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만큼 올해는 그보다 더 나은 성적을 올려야 한다는 안팎의 기대감 또한 높다. 그뿐 아니다. 지난 2년간 다져온 투수력이 제대로 된 시험대에 오른다.

LG는 지난해 페넌트레이스에서 팀 방어율 1위(3.72)를 차지했지만 기존의 투수왕국 삼성을 넘었다고 평가받진 못했다. 삼성과 비교하면 선발과 불펜 모두 부족함이 있었다. LG는 올 시즌 삼성으로부터 ‘투구왕국’ 타이틀을 빼앗는 것이 목표다.

올 시즌 LG는 두꺼운 투수층을 구성했다. 지난해 선발로테이션에 포함됐던 리즈, 류제국, 우규민, 신정락이 올 시즌에도 팀과 함께한다. 지난 시즌 부진했던 외국인투수 주키치 자리를 간혹 책임졌던 신재웅, 새 외국인투수 리오단, 두산에서 영입한 김선우도 선발 후보다. 군에서 제대한 이범준과 윤지웅, 신인 좌완 임지섭도 선발 경쟁을 준비 중이다. 지난해 1년을 재활로 보낸 이형종과 김광삼도 대기하고 있다. 불펜에는 KIA에서 필승조로 활약한 신승현이 가세해 다양성을 더했고, 정찬헌도 1군 합류를 노리고 있다.

LG 코칭스태프는 15승 투수 배출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두 자릿수 승리를 기록한 리즈, 류제국, 우규민 등이 잠재적 후보다. 특히 류제국이 주목 받는다. 그는 지난 시즌 다른 투수들에 비해 출발이 늦었지만 12승을 거뒀다. 15승 투수뿐 아니라 토종 선발 가운데 추가로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하는 선수가 나와야 한다. 그래야만 삼성의 아성을 무너뜨릴 수 있다.

LG 구단 관계자는 “2000년대부터 LG 마운드는 투수들의 무덤처럼 인식됐다. 1군 투수코치도 2년 이상을 지속한 이가 없었다”며 “하지만 지난해를 통해 삼성처럼 탄탄한 마운드를 갖출 토대를 닦았다. 올해가 투수왕국으로 발돋움할 진정한 시험대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gtyong11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