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브레라, MVP 3연패 도전… 사실상 사상 최초

입력 2014-01-15 13:3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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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현역 최고의 타자로 불리는 미겔 카브레라(31·디트로이트 타이거즈)가 사상 두 번째로 3년 연속 최우수선수(MVP) 수상에 도전한다.

카브레라가 개인통산 첫 번째 MVP에 오른 것은 지난 2012년. 당시 카브레라는 타율 0.330과 44홈런 139타점을 기록하며 MVP에 선정됐다.

당시 카브레라의 기록은 지난 1967년 칼 야스트렘스키 이후 메이저리그에서 44년 만에 처음으로 나온 타격 3관왕.

이에 만족하지 않은 카브레라는 지난해 타율 0.348과 44홈런 137타점을 기록하며 2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MVP로 뽑혔다.

홈런과 타점 타이틀은 놓쳤지만, 소속팀 디트로이트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한데다 3년 연속 타율 1위에 오르는 등 전반적인 부분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것이 인정된 것.

이제 카브레라는 지난 2001년부터 2004년까지 4년 연속 내셔널리그 MVP에 오른 배리 본즈 이후 10년 만의 MVP 3연패에 도전한다.

MVP 2연패가 비교적 흔한데 비해 3연패는 본즈를 제외하고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그 누구도 달성하지 못한 위대한 업적.

본즈는 이미 금지약물 사용 등의 혐의로 명예를 실추했기 때문에 카브레라가 이 기록을 달성한다면 사실상의 역대 최초로 인정받는 분위기가 조성될 가능성도 높다.

위대한 기록에 도전하는 카브레라는 2014시즌 메이저리그 12년차에 접어드는 베테랑이지만 20살의 나이에 데뷔한 탓에 31살에 불과하다.

이에 카브레라는 지난 시즌 막판 부진의 원인이 된 사타구니 근육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한다면 2014시즌에도 여전한 불방망이를 휘두를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디트로이트의 포스트시즌 진출이 크게 어렵지 않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MVP의 필수 조건 중 하나인 팀 성적 역시 카브레라의 MVP 3연패를 방해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쟁자로는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홈런왕에 오른 크리스 데이비스(28·볼티모어 오리올스)와 2년 연속 MVP 2위에 오른 마이크 트라웃(23·LA 에인절스)가 꼽히고 있다.

금지약물의 도움을 받은 본즈를 제외하고는 그 누구도 달성하지 못한 MVP 3연패. 다가올 2014시즌에는 카브레라의 위대한 도전이 펼쳐질 예정이다.

지난 2003년 당시 플로리다 말린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카브레라는 지난 11년간 꾸준한 활약을 했다.

신인 시절에는 약관의 나이임에도 타석에서 노련함까지 보이며 뉴욕 양키스와의 월드시리즈에서 로저 클레멘스를 상대로 홈런을 터뜨리기도 했다.

이후에도 카브레라는 연평균 150경기 이상 출전하며 정상급 타자의 상징이라 불리는 3할 타율과 30홈런 100타점을 꾸준히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11년간 1660경기에 나서 타율 0.321과 365홈런 1260타점 1064득점 1995안타를 기록 중이며, 이는 연평균으로 환산하면 타율 0.321과 33홈런 115타점이 된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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