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동아|이정연 기자] 상간 의혹에 휩싸인 트로트 여가수가 결국 SNS 댓글창을 닫았다. JTBC ‘사건반장’ 방송 이후 비판 댓글이 쏟아지자 소통 창구를 차단하며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다.

29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은 “남편이 유명 트로트 여가수와 불륜을 저질렀다”는 40대 주부의 제보를 공개했다. 제보자에 따르면 사춘기 자녀 2명을 둔 상황에서 남편이 외도를 이어왔고, 결국 집까지 나가면서 가정이 무너졌다고 주장했다.

방송은 해당 트로트 여가수가 2019년 한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을 통해 이름을 알린 인물이며, 현재도 또 다른 경연 프로그램에 출연 중이라고 전했다. ‘사건반장’은 남편과 해당 여가수가 포옹하거나 입맞춤을 하는 등 연인 관계로 보이는 CCTV 장면을 공개하며 논란을 키웠다.

방송 직후 이 여가수의 SNS에는 “방송에 나온 게 맞느냐”, “사실이냐” 등 확인을 요구하는 댓글이 급증했다. 결국 해당 계정은 댓글 기능을 제한해 외부 반응을 볼 수 없게 조치했다. 일부 게시물도 삭제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당사자는 ‘사건반장’을 통해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상대 남성이 혼인 관계가 이미 파탄에 이르렀고, 이혼에 합의했으며 재산 분할과 위자료 문제도 정리됐다고 말해 교제를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실과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된 뒤 관계를 중단했고, 아내에게도 사과의 뜻을 전했다”며 “법적 대응을 피할 생각이 없고 변호사를 선임해 민사 소송에도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사태를 초래한 남성에게 구상권 청구 등 법적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입장도 덧붙였다.

논란은 그가 출연 중인 프로그램으로도 번지고 있다. 해당 여가수가 출연하는 경연 프로그램 측은 “현재 확인 중”이라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사안은 당사자 주장과 제보자 주장 사이에 진실 공방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향후 법적 절차와 추가 입장에 따라 파장이 확대될 가능성도 커 보인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