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쇼 ‘10년 아닌 7년’ 왜?… 자신감의 표현

입력 2014-01-16 13: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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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 동아닷컴DB

[동아닷컴]

‘푸른피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26·LA 다저스)가 10년 가량의 초장기 계약이 아닌 7년 계약을 체결한 것은 자신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으로 볼 수 있다.

미국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은 16일(한국시각) LA 다저스와 커쇼가 7년간 총액 2억 1500만 달러(약 2284억 원)의 연장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당초 커쇼는 10년간 3억 달러(3188억 원) 수준의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 규모의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됐다. 더 나아가 커쇼의 나이를 감안해 12년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다.

하지만 커쇼는 7년간 2억 1500만 달러를 선택했고, 5년 후 FA를 선언할 수 있는 옵트아웃 조항을 챙겼다.

이는 커쇼 스스로 향후 5년간 지금과 같이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기량을 유지할 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

옵트아웃을 실행할 수 있는 5년 뒤인 2018년에도 커쇼의 나이는 30세에 불과하다. 정상급 기량을 갖춘 30세 투수는 FA 시장에서 높은 가치를 지닌다.

따라서 커쇼가 5년 후에도 지금과 같은 정상급 기량을 갖추고 있다면, 다시 한번 초대형 FA 계약을 노려볼 수 있다. 물론 2018년 시세를 기준으로 한 금액.

한편, 커쇼는 이번 계약으로 저스틴 벌랜더(31·디트로이트 타이거즈)를 넘어 투수 최초로 총액 2억 달러를 돌파했다.

또한 역대 최고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알렉스 로드리게스(39·뉴욕 양키스)를 넘어 연평균 3000만 달러 이상의 연봉을 받는 메이저리그 최초의 선수가 됐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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